[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가 1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본경선 과반투표 가능성에 대해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잘라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저는 본선을 걱정해야 할 입장인데 다른 후보들 입장은 다를 수 있지 않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선에서 이겼는데 본선에서 지면 무슨 의미가 있냐"며 "언제나 본선에 맞춰야 되는데 우리 내부 결속이 아주 단단해야 한다. 소위 중도 보수 영역으로 진출해서 (득표율) 50%를 넘겨야 이기는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오로지 경선이 중요한 경우인데, 저로선 원팀을 살려 손실을 최소화하고 본선에서 소위 우리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심하게 공격하면 안 된다"며 "손발 묶임 권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TV조선, 채널A 공동 주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9일부터 후보자를 6명으로 좁히는 컷오프(예비경선)을 시작해 11일 6명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2021.07.08 photo@newspim.com |
이 지사는 "경선이 격렬하게 진행되면 나중에 다 사달이 벌어져 문제가 심각해진다"며 "미세한 박빙 승부에서 (본선에서) 이기려면 개인적으로 제가 손해를 보더라도 내부 갈등을 최소화해야 된다. 다른 분들은 발로 차기도 하고 네거티브도 하겠지만 저는 포지티브한 공격조차도 섭섭하지 않게 해야 할 입장"이라고 했다.
야권에서 제기된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에 대해선 "포퓰리즘적인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한반도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고, 북한은 외국이 아니지 않냐"며" 외교영역으로 다 치환할 수 없다. 통일부가 하는 역할이 중요하고, 외교부가 외국을 상대로 하는 정책과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꼭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또 "여가부 문제도 청년 세대, 특히 남성 청년들 사이에 역차별 인식이 있다"며 "왜 여성만 하냐, 공무원 시험이나 대기업 시험, 자격시험 이런 데서 우리(남성들) 다 밀린다, 군대도 가야되는데 우리가 차별받는다는 주장 자체가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여성이 차별받는 것도 사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특정 부분은 혜택을 보겠지만, 특정 부분은 차별을 보고 있다. 예를 들면 남성 청년들은 성 할당제 혜택을 보기도 한다"고 봤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재점화된 경선연기론에 대해선 "당이 정하면 따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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