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끄는 '비전펀드'가 야놀자에 1조 원 규모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주가 급등세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4분 현재 야놀자에 투자 지분을 갖고 있는 창투사 SBI인베스트먼트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8.59% 오른 196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다른 창투사 아주IB투자 주가도 전 거래일 대비 2.98% 상승한 6910원에 시세를 형성했다.
야놀자의 주요 투자사 중 하나인 한화자산운용의 지분을 보유한 한화투자증권도 전 거래일 대비 4%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비전 펀드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야놀자에 8억7000만 달러(약 1조 원)를 투자, 야놀자 지분 10%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논의는 막바지 단계이고, 이달 안에 계약이 체결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계약은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로는 쿠팡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소프트뱅크는 비전 펀드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쿠팡에 투자를 시작했다. 올 초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전까지 투자금은 총 30억 달러(약 3조4500억 원)이며, 상장 수익은 20조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야놀자는 지난 2007년 설립 이후 꾸준한 외형 성장을 이어오며 쿠팡, 크래프톤, 마켓컬리, 토스 등에 이어 기업 가치 1조 원을 만들어 낸 '유니콘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야놀자의 상장 후 기업가치가 5조 원에서 10조 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zuni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