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여당의 포퓰리즘 매표 행위에 날개를 달아준 꼴"이라면서 "여당의 포퓰리즘 정치에 들러리 서기로 작정했는가"라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여야 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한 것에 대해서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7.12 leehs@newspim.com |
안 대표는 "제1야당 대표가 여당 대표와 전 국민 재난지원금에 합의했다"며 "선별 지원 후 남는 재원이 있을 경우라는 전제를 달았다고 하지만, 추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살포를 막을 명분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2차 추경 예산에서 소득 하위 80% 재난지원금과 신용카드 캐시백 등을 전형적인 선심성 매표 예산이라고 비판했던 그동안의 제1야당 입장과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제1야당의 국정철학이 무엇인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고 성토했다.
안 대표는 "무엇이 제1야당의 진심이냐"고 반문하고 "재난지원금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그 후 남는 재원이 있다면 저소득층 지원과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국가부채상환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려면 포퓰리즘의 검은 그림자를 걷어 내야 한다"며 "국가적 재난을 정치적 사익 추구 기회로 이용하는 인기영합 정치와 과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재난지원금은 말 그대로 재난을 당한 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재난지원금을 모든 사람에게 나눠주는 것은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며, 재정의 효율적 배분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정작 지원이 필요한 사람들을 도와줄 혜택이 줄어들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여야 모두 내년 대선에만 집착하면 안 된다"며 "보다 멀리 그리고 길게 보면서, 촘촘하고 지속 가능한 대응 체계를 갖추는 것이 국가의 역할이고 책임 있는 정치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안 대표는 "여당과 제1야당의 합의는 한순간의 해프닝이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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