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전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째 1000명대를 보이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이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했다. 다만 8인 모임 등은 유지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3일 코로나19 브리핑에서 "수도권으로부터 풍선효과와 지역사회 대유행을 차단하기 위해 15일 0시부터 25일 밤 12시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광주에서는 7월 들어 10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9일 21명, 10일 23명, 11일 14명 등 3일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다 12일 9명로 떨어졌지만 매우 불안정한 상황이라는게 광주시의 판단이다.
코로나19 브리핑 [사진=광주시] 2021.07.13 kh10890@newspim.com |
이 시장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과 함께 수도권과 주요 지자체의 방역수칙이 강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확산세와 규제가 약한 광주로 피서객 등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적용 기간은 오는 25일까지이며 사적모임은 현행 8명까지 가능하지만, 모든 행사와 집회는 100인 미만까지만 허용된다.
카페·식당의 경우도 24시부터 익일 5시까지 포장 배달만 할 수 있다.
결혼식장과 장례식장도 개별 식장별 출입인원이 100인 미만으로 제한된다. 백신 접종자들도 사적모임 인원 제한에서 제외하기로 했던 인센티브 적용도 유보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현행과 같이 수용인원의 50%까지, 실외행사 100인 미만까지는 허용되지만 모임‧식사‧숙박과 타지역 교류 및 초청행사도 금지된다.
광주시는 2단계 격상에 따른 방역수칙을 위반할 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영업정지와 과태료 부과 등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비상 상황을 '굵고 짧게' 끝내기 위해서는 시민 여러분의 보다 적극적인 자율책임방역이 뒷받침 돼야 한다"면서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위기의 파고를 넘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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