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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전국비상] 'K-방역' 대명사에서 연일 고개 숙이는 정은경 질병청장

기사등록 : 2021-07-1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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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9세 접종 사전예약 조기 마감 사과
델타 변이 관리 실패…리더십 균열 우려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사령탑으로 'K-방역' 대명사로 떠오른 정은경 질병관리청 청장이 연일 고개를 숙이고 있다. 델타변이 확산에 대한 관리 실패와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조기 마감하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리더십에 균열이 생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정 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은 14일 '50대 연령층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 안내' 브리핑을 열고 "사전에 충분한 안내가 이루어지지 못해 접종 대상자와 코로나19 예방접종에 관심을 가져 주신 국민들께 불편을 드린 점을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7.13 leehs@newspim.com

지난 12일부터 17일까지 예정돼 있던 55~59세 연령대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이 7월 마지막주 국내로 들어오는 모더나 백신 물량이 확정되지 않아 12일 조기 마감된 데 대한 사과다.

그는 "모더나 백신 도입총량은 충분하지만 예약 개시 시점까지 도입일정이 확정된 물량에 대해 우선 예약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이는 7월 마지막 주 도입분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전예약 후 접종하지 못하는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 취한 조치이지만 사전예약이 가능한 물량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드리지 못한 점과 일시 중단으로 예약하시지 못한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거듭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동일한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접종계획 수립과 대국민 소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지난 6일 델타 변이 확산세를 안정적으로 관리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당시 그는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통제하지 못해 당국자로서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금의 유행을 빠르게 꺾고 사회 전체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다시 한번 단합된 멈춤이 간절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델타변이 확산에 대한 미흡한 대처와 백신 예약 조기 마감을 거듭 사과했다. 정 청장은 "거리 두기 개편안과 예방접종 인센티브를 발표하면서 완화된 메시지가 전달된 것 같다"며 사과했다.

이어 백신 사전예약 조기 마감과 관련해 "예약 안내와 관리를 정확하게 하지 못해 국민께 불편을 드렸다"며 "(예약자) 연령을 세분화하고 시간도 조정해서 최대한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는 개선 방안을 만들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한편 이번 4차 대유행과 관련해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을 문제 삼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그는 "질병청과 관련 부처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휘체계 아래서 모든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책임은 방역 당국에 있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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