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원유 공급과 관련해 합의를 했다는 소식은 이날 유가 하락 압력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배럴당 2.12달러(2.82%) 하락한 73.13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73달러(2.26%) 내린 74.76달러를 기록했다.
사우디와 UAE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및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 OPEC+의 산유량과 관련해 합의를 이뤄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에 따라 더 많은 원유가 시장에 공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중심지인 텍사스 퍼미안 분지의 원유 펌프 [사진=로이터 뉴스핌] |
OPEC+는 원유 수요가 회복도면서 감산 규모를 줄여왔다. 현재 OPEC+는 하루 580만 배럴을 감산 중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이 지난 1월에서 6월까지 3% 감소했다는 발표도 유가를 압박했다.
유라시아 그룹은 보고서에서 "원유 가격 급등이 정제 이윤을 줄이면서 수입이 후퇴했다"고 설명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 원유 재고 감소가 최소 10년간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79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440만 배럴을 웃도는 감소 폭이다.
이에 따라 원유 재고는 미국에서 8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수입은 하루 110만 배럴 줄었으며 수출은 400만 배럴 늘었다.
휘발유 재고는 180만 배럴 감소했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0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예상치 87만7000배럴보다 많은 370만 배럴 늘었다.
클리퍼 데이터의 맷 스미스 원자재 책임자는 "지난주 강한 수치 이후 휘발유 수요는 상당히 감소해 재고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