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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집값·전셋값에…서울 빌라 거래량 6개월 연속 아파트 추월

기사등록 : 2021-07-15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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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가격 급등·임대차법 영향에 저렴한 빌라 찾아

[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울에서 빌라(다세대·연립주택)의 거래량이 아파트를 6개월 연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와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에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1.04.27 mironj19@newspim.com

15일 KB리브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 건수(신고일 기준)는 총 4359건이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매매 건수(2835건)를 1.5배 이상 넘어선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아파트 거래량은 다세대·연립주택보다 월간 기준으로 2∼3배까지 많은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거래량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월 다세대·연립주택 거래량은 5839건으로 아파트 거래량(5789건)을 근소하게 앞질렀는데 2월은 4458건으로 아파트(3866건)보다 15.3% 많아졌고, 3월은 5130건으로 아파트(3787건)보다 35.5% 많아지며 격차를 벌렸다.

이 격차는 4월 56.5%(빌라 5702건·아파트 3656건)까지 벌어졌고 5월에는 24.8%(5969건·4783건)로 줄었다가 지난달 53.8%로 다시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은평구(533건·12.2%), 강서구(400건·9.2%), 도봉구(317건·7.3%), 강북구(316건·7.2%), 구로·송파구(5.8%) 등의 순이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외곽 지역에 실수요가 몰리면서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격은 작년 8월 3억113만원으로 처음 3억원을 넘긴 뒤 작년 11월 3억1343만원, 올해 1월 3억2207만원, 지난달 3억2980만원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새 임대차법 영향으로 전셋값도 오르면서 무주택자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공공 재개발 리스크가 있지만 오히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증여용, 장기 투자용으로 빌라를 구매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빌라가 아파트의 대체재로 각광을 받고 있지만 다세대·연립주택은 집값이 하락하는 시기에는 아파트처럼 거래가 원활하지 않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ymh753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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