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5일 "겸허히 직면해 끝끝내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향한 마타도어가 난무하지만 중요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신경 쓰는 것은 오직 국민께서 우리 정치를 어떻게 보실까이다. 지긋지긋할 것이다. 우리 정부여당이나 야당 중에 어느쪽에 더 실망하셨는지도 핵심이 아니다"라며 "국민께서 정치 자체를 외면하시는 것이 진짜 문제"라고 우려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CBS사옥을 방문,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에 출연해 김현정 앵커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
그는 "이따금 대리운전 기사님들의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며 "사연없는분이 없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며 오늘보다 나은 내일은 상상하기 어렵다. 그저 매일을 견뎌낼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대부분 정치에 심드렁하다. 어느 당이든 다 똑같다는 말씀에 어떤 반박을 할 수 있을까"라며 "누가 이분들이 스스로 권리를 포기하고 있다며 비난할 수 있을까. 뼈아프게도 대리운전 기사들만의 생각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주제넘지만 저에게 주어진 소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벼랑 끝의 서민들, 내 삶을 바꿀 정치에 관심 가질 여력조차 없는 절박한 주권자들의 뿌리 깊은 설움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때로 부당한 비를 맞을 수도 있고 저의 부족함으로 매서운 비판에 직면할 때도 있다. 그럼에도 제가 물러설 수 없는 이유는 어느새 저 혼자만의 여정이 아니게 되었기 때문"이라며 "제가 멈추면, 아프고 서럽고, 무시당해서 억울하고, 돈 없어서 절박한 우리 사회 보통 사람들의 실낱같은 희망마저 멈추기 때문"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제 도전이 이재명이라는 흙수저 정치인 한 명의 도전보다 훨씬 더 큰 무언가 임을 무겁게 유념하겠다"며 "치열한 선거의 한복판에서 두려움 없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는 다짐을 국민께 올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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