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여성가족부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친오빠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청소년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표하며 보호시설 신속 입소와 의료 지원 등을 약속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성폭행 피해자인 제가 가해자와 동거 중입니다'라는 청원이 게시 4일 만에 22만 5608명의 청원 동의를 받으며 파장을 일으켰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2021.07.16 jyyang@newspim.com |
청원인은 "친오빠에게 초등학교 고학년 무렵부터 성추행을 당했고 점점 이어져 성폭행이 됐다"면서 충격적인 범죄 내용을 폭로했다.
이와 함께 "자해 시도를 하자 주양육자인 아빠가 뺨을 두 차례 내리치셨다" "재작년 여름에 신고해서 재판이 진행중임에도 오빠는 반성을 하지 않는다. 부모님은 가해자인 오빠 편에 서서 사설 변호사를 여럿 선임해 재판을 준비 중이며 저는 국선 변호사 한 분과 재판을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청원인은 정신병원으로 가게 되면서 가해자인 오빠가 접근금지 처분을 받았었지만, 부모님의 뜻으로 집으로 돌아오게 돼 가해자와 함께 지내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는 이날 "이번 국민청원에 올라온 성폭행 피해 청소년 사건에 대해 매우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피해 청소년의 의사를 신속히 확인하여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입소, 심리상담, 의료 및 법률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여 피해 청소년이 하루빨리 회복하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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