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전국 중·고교의 70% 이상이 1학기 학사일정을 마치고 16일부터 여름방학에 돌입했지만, 2학기가 시작되는 8월 중순께 코로나19 확진 사태가 더 심각해져 정상적인 학사 일정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중학교의 72.2%, 고등학교의 74.4%가 이날까지 1학기 학사일정을 마치고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으로 수도권 학교들이 전면 원격수업에 들어간 14일 서울 성동구 무학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선생님이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1.07.14 photo@newspim.com |
앞서 지난 14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지역인 수도권의 학교가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학교 내에서의 집단감염 등을 막기 위해 여름방학을 앞당겨 시행한 학교도 나오고 있다.
문제는 현재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 규모가 최악의 경우 2학기가 시작되는 다음달 중순께 역대 최대수치를 찍을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이날 한국대학교수협의회가 발표한 코로나19 확산 예측치에 따르면 오늘 21일 확진자는 2025명, 다음달 14일에는 3025명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확진 규모 예측치는 다르지만 방역당국도 8월 중순께 하루 확진자가 2300명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은 바 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22인 현재 상태가 유지될 경우 하루 확진자가 최대 2331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의 거리두기 4단계가 효과를 거둬 상황이 안정되면 이달 말부터 확진자가 점차 감소해 다름달 말에는 600명대로 감소할 것으로 방역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교육부가 2학기 전면등교를 준비 중에 있지만, 사실상 어렵지 않겠냐는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지난 13~14일 학생 확진자는 247명으로 하루 만에 평균 123.5명이 발생했다. 이달 첫 번째 주 하루 평균 학생 확진자는 70명대를 기록했지만, 두 번째 주부터는 100명대로 올라섰다.
이날도 서울에서만 학생 3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의 한 중학교에서는 교내 전파로 의심되는 학생 확진자가 총 7명 발생했고, 동작구의 한 초등학교에는 3명이 발생했다.
한편 4차 대유행 사태가 이달 말까지 유지되면 사실상 2학기 전면등교는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8월 중순 이후 시작하는 2학기 학사일정 준비기간을 고려해 8월 초에는 학교에 안내할 지침 등 마련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학교들이 준비하는 기간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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