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야권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대선과 관련한 여러 가지 조언을 구했다.
최 전 원장은 "차기 지도자는 앞으로 나라를 일방적으로 끌고가거나 자기 주장을 설득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설득도 당하면서 협력을 통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왼쪽)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과 주먹인사를 하고 있다. 2021.07.19 photo@newspim.com |
최 전 원장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특별시청을 방문해 오 시장과 40분 가량 비공개로 대화를 나눴다.
최 전 원장은 오 시장과의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 시장을 방문한 것은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장례식 때 조문을 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선에 대해 축하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소야대라는 압도적인 시의회와의 관계에서 낮은 자세로 잘 협의하고, 설득하면서 여러 가지 시정운영을 하고 있는 모습을 굉장히 인상적으로 봤다"며 "특별히 시의회의 관계 뿐 아니라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정책, 소상공인 등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해서도 중앙정부와 잘 협의하면서 시정을 운영하고 계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최 전 원장은 "만일 내년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유사한 상황에서 국정 운영을 해야 한다"며 "무리하게 국정을 이끌고 나가는 것보다 정말 국민들과 시민들이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서로 협의하고 설득하는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제 앞으로 이 나라의 지도자는 일방적으로 끌고가거나, 자기 주장을 설득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쪽의 의견을 경청하고, 때로는 설득도 당하면서 협력을 통해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는 점을 오 시장과 대화에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9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예방한 후 엘리베이터로 이동하고 있다. 2021.07.19 leehs@newspim.com |
한편 지난달 28일 감사원장직을 사퇴한 최 전 원장은 7월 14일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을 만난 뒤 7월 15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회동 자리에서 국민의힘 입당을 결정했다.
최 전 원장은 지난 17일 제헌절에 입당 후 첫 행보로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부산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부 하천변에서 쓰레기 줍기 등 거리 정화 봉사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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