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2학년도 대학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이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19일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와 면역에 대한 기대감이 동시에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전국 고3 수험생, 고교 교직원 63만명 중 백신 접종에 동의한 학생에 대한 접종을 시작했다. 국내에서의 백신 접종은 공식적으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한 고3 학생들이 백신을 접종하기 위해 접종실로 들어가고 있다. 2021.07.19 photo@newspim.com |
정부는 학생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을 수 있는 이른바 '접종 선택권'도 부여했다. 백신을 맞지 않아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대입을 치르는 데 불이익을 받지 않게 하겠다는 취지다.
이날 오전 8시 강서고 3학년 학생과 이 학교 교사 220명이 화이자 백신 접종을 위해 찾은 서울 양천구 예방접종센터(해누리타운)도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
이 학교 3학년 윤진서 학생은 "친구들 사이에서 백신 접종을 걱정하는 분위기 있었다"며 "(백신을) 맞고 안전하게 수능 보는 게 좋다고 판단해 접종하게 됐다"고 백신 접종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김시우 학생은 "백신 접종 후 학습에 지장이 있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부작용에 대한 분위기가 있었다"며 "주변에선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먼저 접종한 부모님들이 괜찮으셔서 백신을 접종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양천구 제1 예방접종센터에서 하루 동안 백신을 접종한 인원은 670명, 제2 예방접종센터(건강힐링문화관)에서의 접종 인원을 포함하면 총 1170명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밝힌 서울 고3 학생의 접종 동의율은 98%였다.
화이자 백신을 맞는 고3 수험생 등 16세 이상 남성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신근염, 심낭염과 같은 증상이 부작용으로 꼽힌다. 1·2차 예방 접종 후 일주일 정도 고강도의 운동 및 활동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지적지적이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타운에서 한 고3 학생이 백신 접종 내역 확인서와 스톱워치를 들고 있다. 2021.07.19 photo@newspim.com |
이와 관련해 이 학교 1학년 전찬열 체육교사는 "백신 접종을 빠르게 마치고 코로나 사태에서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1~2학년이 격주로 나오고, 3학년은 등교하는 등의 학사운영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 안했기 때문에 조심하고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서 방역 철저히 지키고 나서 수업하고 생활했었다"며 "더 편안해지고 안심하는 마음이 들긴 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빨리 백신 맞고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김포생활체육관을 방문해 경기 하성고·마성고 학생 및 교직원의 백신 접종 상황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는 "이상 반응이 나타날 경우를 대비한 대처 방안을 마련했고, 뱡역당국과 함께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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