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 버스·트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중국 CATL을 제치고 1위 자리에 올라섰다.
19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세계에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가 총 19.7GWh로 전년 동월 대비 3.3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11개월째 회복세를 이어갔다. 전기차에는 순수전기차(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하이브리드차(HEV)가 포함된다.
이중 LG에너지솔루션이 5.7GWh를 공급해 중국의 CATL을 제치고 글로벌 배터리 업계 중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배 급증한 수치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2021.07.19 yunyun@newspim.com |
삼성SDI는 2.6배 증가한 1.0GWh의 배터리를 공급해 5위에 올랐다. SK이노베이션도 3.1배 성장하며 0.9GWh로 6위를 기록했다.
시장점유율 기준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이 28.7% 였으며 삼성SDI는 5.1%, SK이노베이션은 4.8%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합산 점유율은 38.6%에 달했다.
이들 3사의 성장세는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스코다 ENYAQ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삼성SDI는 피아트 500과 아우디 E-트론 EV,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아이오닉5 등의 판매 증가로 배터리 사용량이 크게 늘었다.
CATL과 BYD를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지속적인 중국 시장 팽창에 힘입어 중국계 업체들 대부분의 점유율이 올라갔다.
CATL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량은 4.8GWh로 전년 동월 대비 259.4% 증가했으며 1위인 LG에너지솔루션과 0.4GWh 차이를 보였다.
BYD와 CALB, 궈쉬안은 각각 1.4GWh, 0.7GWh, 0.3GWh로 4, 7, 9위를 기록했다.
SNE리서치는 "중국 시장 성장세와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시장 공략이 계속 이어지면서 향후 국내 3사가 더욱 큰 압박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며 "국내 3사는 기초 경쟁력 강화와 성장 전략 정비 등이 주요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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