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신한금융투자가 중국 판호 발급에 따른 펄어비스 주가 급등과 관련, "추가적인 모멘텀을 고려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는 10만 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이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일 "펄어비스 주가는 판호 발급 이후 31.5% 상승했으나 부담스럽지는 않다"며 "판호 발급 전부터 현지화 작업을 통해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최대 기대작 붉은사막 출시가 예정돼 있어 모멘텀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17173.com에서 중국 유저들이 기대하는 게임 3위에 검은사막 PC와 검은사막M이 모두 올라있을 만큼 출시 후 흥행 기대감은 유효하다"며 "중국 검은사막M 일매출은 출시 초반 30억 원으로 추정했고, 이후 2022년에는 15~20억 원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진 = 펄어비스] |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판호(신규 허가증)를 발급받았다. 신청한 지 2년 반 만이다. 판호는 중국에서 게임이나 서적 등 출판물에 사업 허가를 내주는 일종의 고유번호다.
이 연구원은 "붉은사막 등 신작 출시가 지연될 수 있으나 게임 공개, 사전마케팅 등으로 기대감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기존과 다르게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존재해 모멘텀 소멸에 대한 부담도 덜었다"고 말했다.
대작 붉은사막의 일정은 올해 겨울에서 2022년으로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길어지면서다. 검은사막M 외자 판호 발급으로 전반적인 리소스가 현지화 작업에 투입된다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게임에 대한 추가 공개나 테스트 등 적절한 마케팅이 진행된다면 유저 및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출시 시점까지 끌고 갈 수 있다고 판단된다"며 "최대 게임쇼 중 하나인 게임스컴 1차 참가사에 리스트업 되지는 않았으나 참가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하며, 참여하지 않더라도 해당 시점에 따로 행사 자리를 가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펄어비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74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43.9%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컨센서스(175억 원)를 크게 밑도는 성적이다. 이 연구원은 "북미·유럽 PC 자체 퍼블리싱 전환 효과에도 모바일 게임 매출 하락에 전체 매출 상승 폭은 크지 않다"며 "인센티브 지급 등 영향에 인건비가 증가하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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