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감염병과 전투에서 방심은 최대의 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각 부처들도 그간 소홀했던 방역 사각지대는 없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 주기를 당부했다.
김부겸 총리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강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 부처와 지자체는 현장 방역인력들의 근무상황과 여건을 최우선으로 챙겨봐 달라"며 "냉방용품 등 필요한 물품 지원에 적극 나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간 화상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김부겸 국무총리의 모두발언 모습이 화면에 나오고 있다. 2021.07.20 yooksa@newspim.com |
김 총리는 이어 "지난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이어 어제(7월19일)부터 비수도권에서도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강화된 방역조치가 시행중"이라며 "그러나 휴가철과 방학을 맞아 이동량이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엄중한 상황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커지고 있고 전국의 감염재생산 지수도 이전보다 높아졌다는 점을 우려했다.
김 총리는 "여기서 감염의 고리를 확실히 끊지 않으면 코로나19는 다시 한번 확산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를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강화된 방역조치들이 현장에서 예외없이 실행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해 줄 것도 요청했다. 아울러 중수본은 향후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를 어떻게 조정할지 미리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도 했다.
김 총리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 등 65만여명의 백신접종이 시작됐다"며 "어제 하루 11만 5000여명이 접종을 마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질병청은 접종을 마친 학생들이 안심하고 수험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접종 후 행동요령을 충분히 알려 주기 바란다"며 "예방접종센터는 물론 학교나 가정에서도 학생들의 접종 후 건강상태에 대해 보다 면밀히 살펴봐야 할 것"을 강조했다.
청해부대 장병 301명의 코로나19 감염 이후 전원귀국에 대해서는 "국가를 위해 헌신하는 우리 장병들의 건강을 세심히 챙기지 못해 대단히 송구하다"며 "국방부는 임무수행 중 복귀하는 장병들의 치료와 회복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갑작스러운 교대로 임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철저히 해 달라"고 했다.
김 총리는 "감염병과 전투에서 방심은 최대의 적"이라며 "이외 부처들도 그간 소홀했던 방역 사각지대는 없는지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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