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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중국에 웃은 임플란트株, 다음 모멘텀은..."북미 매출 가시화"

기사등록 : 2021-07-20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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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덴티움, 5월말 이후 주가 상승세
1Q 中 195% 성장...북미 16%·유럽 6% 상승에 그쳐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0일 오전 11시15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치과 치료 관련주가 최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강세다. 중국, 러시아 등 신흥국 중심으로 임플란트 수출이 회복되면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다. 다만 증권가에선 신흥국에 비해 선진국 시장은 여전히 회복 속도가 더디다는 우려도 있다. 이에 주가가 추가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해선 미국, 유럽향 매출 확대가 관건이란 지적이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도 지난 5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 16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19일 종가(11만6200원) 기준 5월 말 이후 31.7% 올랐다. 덴티움도 4월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5월 이후 반등하는 모습이다. 19일 기준(6만5000원) 5월 말 대비 10.2% 뛰었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오스템임플란트 주가 일봉 [캡쳐=키움증권 HTS] 2021.07.20 lovus23@newspim.com

최근 중국 중심으로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면서 임플란트 관련 기업들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6월 임플란트 수출 실적은 전년동기대비 60% 늘었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전년동기대비 29% 증가한 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 월간 수출금액을 달성했다. 이밖에 러시아(179%)와 이란(211%), 터키(196%) 등 신흥국들도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국은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이 경쟁력을 갖는 시장이다. 글로벌 업체 중 중국 시장점유율 1위인 오스템임플란트는 중국 안에서만 북경, 광동, 천진 등 세 곳에 법인을 두고 있다. 올 1분기 중국 법인 매출액은 38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5% 증가했다. 아울러 미국 법인에서 생산하는 프리미엄 라인 '하이오센'이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에서 나오는 매출액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덴티움의 올해 1분기 중국시장 매출액은 전년동기비 218.7% 증가한 29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는 그간 중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상해, 북경, 광저우 등 3개 판매법인을 두고 있다. 또한 상해 법인이 관할하는 심천, 성도 2개 지사와 '상해 글로벌 메디컬 존'(SIMZ)지역 내 현지 제조 법인, 밀링센터 법인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

한편, 시장에선 중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가운데, 추가 모멘텀을 받기 위해선 중국 외 북미, 유럽 등 지역에서의 매출액 회복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국내 1위 오스템임플란트의 올 1분기 주요 해외법인 매출액을 살펴보면 중국 법인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95% 성장하는 동안 북미법인과 유럽법인 매출액은 16%, 6%씩 증가하는데 그쳤다.

나관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러시아 등은 작년 6월부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에도 셧다운 등 극단적인 이벤트만 없다면 괜찮게 유지될 것 같다. 구조적으로 소득수준이 올라오면서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한 의사 수와 임플란트 시술 수가 늘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수요이연이라기보단 지속가능한 성장세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어 "하반기부터는 미국, 유럽 시장이 관건"이라며 "미국 등 선진국에선 백신공급이 신흥국 대비 빠르게 이뤄지고 있지만 임플란트 시장이 팬데믹 이전만큼 회복하고 있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최근 매각 이슈로 주가가 널뛰고 있는 디오 역시 코로나19 이전부터 추진해온 미국 진출의 성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디오는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인 '디오나비'를 앞세워 미국 시장을 두드려왔다. 지난 2019년 디오는 미국의 화이트캡홀딩스 지분을 80% 인수했다. 화이트캡홀딩스는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임플란트 전문교육을 실시하는 화이트캡 인스티튜트를 비롯해 화이트캡 테크놀로지스, 화이트캡 덴탈 랩 앤 밀링 등을 보유하고 있다. 또 디오는 9개의 대형 치과를 보유한 리뉴치과그룹과 5년간 6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디오 관계자는 "(리뉴치과그룹이) 당초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9개에서 4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었지만 불행히도 코로나19가 번지면서 프랜차이즈 개수를 계획대로 늘릴 수 없었다"며 "하지만 미국 백신 보급이 속도를 내고 리뉴치과그룹이 펀딩을 받아 프랜차이즈 확대하는 작업을 시작했으니 내년부터 수혜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익명을 요청한 애널리스트는 "최근 실적 전망치가 조정되면서 임플란트 관련 주가 많이 올라있다"며 "지금은 내년 성장을 담보할 만한 계획이 필요한 때다. 신제품 출시, 지역 확장, M&A 등 미래성장을 위한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lovus2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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