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외교부는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산악인 김홍빈 대장의 실종 직후 곧바로 인접국인 파키스탄과 중국 당국의 협조를 요청했으나 아직 특별한 진전 소식은 없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실종된 김홍빈 대장의 수색상황에 대한 질문에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동 실종자에 대한 수색 관련 아직 특별한 진전 소식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김홍빈 대장 [사진=광주시] 2021.07.20 kh10890@newspim.com |
최 대변인은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어제 실종자가 속한 원정팀의 베이스캠프로부터 실종자가 하산하던 중 실종되었다는 연락을 접수했다"며 "직후 관할 공관인 주파키스탄 대사관 및 인접 주중국 대사관은 파키스탄 및 중국 당국을 즉시 지급 접촉해서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헬기 파견 문제와 관련해서 특히 파키스탄 측으로부터 기상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곧 이륙할 예정이다'라고 하는 등 파키스탄과 중국 양국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 용의를 확보했다"며 "현재 주중국 대사관 및 주파키스탄 대사관의 영사 등 담당 직원이 현장으로 이동 중에 있다. 곧 도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관련 소식이 있으면 그때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전날(현지시각)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김홍빈 대장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은 후 전 직원이 구조 지원 관련 업무에 투입됐다"며 "내일부터 파키스탄군 소속 헬기가 수색에 동원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실종 지점이 정상 인근이고 날씨 변화가 심해 현지 기상 조건 등이 맞아야 헬기가 뜰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 4시 58분(현지시각, 한국시간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를 등정했다. 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것이다.
하지만 김 대장은 정상 등정 뒤 하산 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다. 김 대장은 19일 0시께(현지시각) 해발 7900m 부근에서 크레바스를 통과하다 조난된 뒤 위성 전화로 구조 요청을 보냈고 캠프4에서 대기하던 러시아 등반대가 현지시간 오전 11시께 조난 현장에 도착해 구조 작업을 펼쳤지만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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