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536.79(-2.33, -0.07%)
선전성분지수 15011.35(+18.45, +0.12%)
창업판지수 3463.79(+14.26, +0.41%)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일 A주 3대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 1%에 가까운 하락률을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후 장부터 상승 곡선을 그리며 낙폭을 축소, 0.07% 내린 3536.79포인트를 기록했고, 선전성분지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이다가 오후 장 막마지에 이르러 더욱 힘을 내며 상승세로 전환, 0.12% 오른 15011.3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창업판지수는 오전 거래에서 1.20%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이후 내림세로 전환, 다시 반등에 성공하여 전 거래일 대비 0.41% 오른 3463.7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선전성분지수·창업판지수 거래액은 각각 4226억 위안, 5441억 위안, 2201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해외자금은 매수세가 우위를 점했다. 이날 30억 64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한 매수액은 16억 4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한 매수액은 14억 6000만 위안으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코로나19 재확산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매도세가 짙어지며 유럽·미국 증시가 급락한 것과 대비해 A주는 비교적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는 게 이날 A주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다.
다만, A주에서도 경기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순환주가 약세를 연출했다. COSCO특송(中遠海特·600428) 등 해운 테마주와 마안산철강(馬鋼股份·600808) 등 철강 테마주 다수가 하락했고, 석유 테마주들도 이날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경기 침체 및 중국 경제 회복세 둔화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방산 섹터와 고량주(바이주) 섹터는 강세를 나타냈다. 두 섹터 상승세 모두 관련 기업들의 상반기 호실적 예고가 호재가 됐다. 방산 섹터의 경우, 지난주 금요일(7월 16일) 기준 방산섹터 내 상장사 28개가 상반기 예상 실적 보고서를 발표한 가운데, 전체의 82.14%를 차지하는 23개 기업이 실적 호조를 예고했다. 특히 순이익 100% 이상 증가를 예상한 기업은 9개, 50% 이상 증가를 예측한 기업은 19개로 나타났다.
반도체 부족 장기화 전망이 짙어지며 3세대 반도체 및 집적회로 등 관련 테마주의 상승을 자극했다. 역사특그룹(易事特·300376)은 13% 이상, 스타파워반도체(斯達半導·603290), 삼안광전(三安光電·600703)는 각각 10%씩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고, 취찬광전과기(聚燦光電·300708)와 영당지능제어(英唐智控·300131)도 8% 이상 급등했다.
한편, 산서(山西)증권은 중기적 관점에서 소비 서비스 업계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과학기술 업계의 고성장세 또한 지속될 것이라며 A주 전반의 펀더멘탈이 상승장을 지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유동성의 합리적 완화와 펀더멘털의 견고한 지지에 힘입어 관련 테마주들의 반등이 혼조 속 상승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산서증권은 분석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상하이종합지수 7월 20일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