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지난달 중국의 대북 수출량이 5월 대비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 6월 한달 간 중국의 대북 수출량은 1200만 달러 수준으로 지난 5월(271만 달러)보다 4배 이상 늘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북한 신의주와 중국 랴오닝성 단둥시를 잇는 '조중친선다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출 품목 역시 6월 들어 64개로 지난 5월(10개) 대비 6배가 늘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499개)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치다.
품목별로 보면 기호품 재료나 비료, 공산품 원료 수입량이 많았다. 반면 식량, 식료품 비중은 낮았다. 특히 담배 수입에 약 300만 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6월 전체 수입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외에도 비료 생산을 위한 원료와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위한 합성수지 원료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북중 무역량은 총 66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억1000만 달러) 대비 6배 이상 축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한 전문가인 마크 배리 국제세계평화학술지 편집장은 이날 RFA에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북중무역 통계는 신뢰하기가 어렵다"면서 "중국은 비공식 통로를 이용해 북한으로 들어가는 미신고 품목을 은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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