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글로벌

[GAM] '인플레 장기화, S&P500 34% 폭락한다' 헤지펀드의 경고

기사등록 : 2021-07-25 10:00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3일 오전 04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뉴욕증시가 지난 19일 폭락 이후 V자 반등을 보인 가운데 헤지펀드 업계에서 패닉을 경고하는 의견이 나왔다.

4300 선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가 34% 폭락, 2900 선까지 내리 꽂힐 수 있다는 의견이다. 패닉의 뇌관으로는 인플레이션이 지목됐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진단과 달리 인플레이션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장기화되면서 주가 밸류에이션을 깎아내릴 것이라는 의견이다.

콜로라도에 소재한 헤지펀드 업체 크레스캣 캐피탈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뉴욕증시의 폭락을 경고했다.

S&P500 지수가 2900까지 후퇴, 현 수준에서 3분의 1에 달하는 손실을 낼 가능성이 높다며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한 것.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대 최고 수위까지 상승한 가운데 인플레이션 상승이 예상보다 장기적으로 지속, 주가를 강타할 것으로 크레스캣 캐피탈은 주장했다.

이번 보고서에서 크레스캣 캐피탈은 현재 30 내외에서 거래되는 S&P500 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이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인해 15.2까지 하락하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밸류에이션이 예상대로 반토막이 날 경우 S&P500 지수가 2903까지 떨어진다는 계산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6월 연율 기준 5.4% 치솟으며 13년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4월 이후 물가가 브레이크 없는 상승을 연출하고 있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조만간 진정될 것이라는 의견을 고집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표정이다. 5% 선의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3~4%의 물가 상승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뿐만 아니라 모하메드 엘-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자문관을 포함한 구루들은 경제 성장률이 꺾이는 가운데 물가가 가파르게 치솟는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를 쏟아내고 있다.

크레스캣 캐피탈은 보고서에서 "인플레이션 상승 경고는 단순히 동물적 감각에 근거한 결론이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이며, 거시 경제 지표와 펀더멘털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는 가운데 자산시장의 거대한 로테이션이 전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자금이 역사적으로 크게 고평가된 주식과 채권에서 거대한 썰물을 이루는 한편 실질적인 인플레이션 헤지 기능을 가진 자산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얘기다.

크레스캣 캐피탈은 유가를 포함한 원자재 현선물과 에너지 및 소재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상품 관련 종목의 비중을 크게 늘리는 전략을 권고했다.

한편 주요 외신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인플레이션 경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2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주택 시장의 과열이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가속화시키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부동산 거품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부추기는 한편 연준의 금리인상을 재촉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과거 1971~1981년 물가 폭등 시기에 강세를 나타냈던 자산이 이번에도 투자자들에게 해답을 제공해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73% 뛰었고, 리츠(REITs, 부동산투자신탁)이 36% 올랐다. 반면 S&P500 지수가 16% 하락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가격은 38% 급락했다.

 

 

higrace5@newspim.com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