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가 8월 중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 관계자는 2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윤 전 총장이 8월 중에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명확히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과장하고 싶은 생각 없고 과장하는 스타일도 아니다"라며 "제가 (윤 전 총장에) 들었던 내용들로 하면 입당에 대해선 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25일 서울 광진구 건대맛의거리에서 '치맥회동'을 하기 위해 음식점으로 향하고 있다. 2021.07.25 photo@newspim.com |
이 대표는 "어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4명의 당협위원장들 중 정확히 2명이 저한테 (캠프 영입 인사) 발표 한 두시간 전에 말씀을 주셨는데 그때도 그 분들의 문의사항에 대해 '8월 중에 입당 안 하고 경선 열차가 출발하게 되면 당내에서 당연히 제명 조치하는 여론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 경험이 없는 분들이 아닌데 8월 입당을 확신했기 때문에 그러는 것 아니겠냐고 이해한다고 말했다"며 "그분들도 (윤 전 총장의) 8월 입당에 대해서는 본인들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8월 입당이 만약 맞다고 한다면 대동소이가 맞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에 8월 10일 전후 등 입당 날짜 제안이 오갔냐는 질문엔 "날짜를 제시한 것은 없다"며 "윤 총장에 대해선 제가 뭘 제안하는 것 자체가 불공정일 수 있기 때문에 입당 시기에 대해 제안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 관계자는 윤석열 캠프에 국민의힘 인사들이 대거 합류한 데 대한 당내 주자들의 비판에는 "도움을 받고 아예 그쪽하고 협력을 안 하게 되면 비겁하다거나 해당행위 등 충분히 비판받을 수 있는데 여러 시그널상 서로 적대관계가 아니다"라며 "서로 힘을 합쳐야 하고 8월 중에는 어찌 되든 결정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한 국민의힘 인사는 "여기 (캠프에) 있는 많은 사람들은 당에 소속된 사람들로서 국민의힘이 더 큰 외연 확장을 가져가기 위해서 윤 전 총장이 어떤 선택 하는 것이 좋을지 많은 정무적 판단과 조언들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적 유불리라든지 자신이 처해있는 환경에 따라 여러 얘기는 할 수 있겠지만 문제를 풀어내기 위해 (캠프에) 왔고 여기서 우리 전체적인 진영에 해가 되거나 어려운 일들을 하는 건 없을 것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하게 그냥 확확 서둘러서 입당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어떤 명분, 어떤 사람들과 정권교체에 얼마큼 큰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저의 주어진 과제인만큼 여러가지 복합적 상황까지 고려하면서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결국 국민의힘에 입당할 거라고 생각하고 캠프에 합류한 거냐'는 질문엔 "그런 걸 만들어내기 위해 온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윤석열 캠프는 당초 오는 29일 '윤석열이 듣습니다' 일정으로 부산 방문을 추진했지만 코로나 4차 대유행과 올림픽 개최 등의 여러 상황으로 순연을 검토하고 있다.
jool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