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최근 기록적인 폭염·호우 등으로 자연재난이 심각해지면서 기후변화를 대표하는 시대적 용어가 기존 지구온난화에서 기후위기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기후변화라는 현상을 어떻게 인식해왔는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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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재난 측면에서 관리돼야 할 정도로 매년 심각해지고 있으며, 인류를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에 따른 위험 중 경계해야 할 피해유형으로 홍수(도심침수)가 1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태풍(기반시설 마비)이 17.2%, 감염병(호흡기 감염병)이 16.7%, 폭염(대규모 초과사망자)이 14.9%, 가뭄(식수난 및 용수부족)이 11.1%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과거와는 다르게 최근 재난은 동시에 다양한 형태로 발생하는 것으로도 집계됐다. 예를 들어 홍수로 인한 피해 발생시 도심 침수를 비롯해 기반시설·대규모 정전·교량 및 도로파손 등으로 이어졌다.
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6개 분야 13가지 미래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6개 분야는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협력 강화를 위한 선도적 역할 수행, 기후변화 관련 정책 정비를 통한 정책의 우선순위 및 연계성 강화, 대중이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 대응 문화 조성, 기후변화 이해관계자 역할의 명확화 및 참여형 거버넌스 구축 등이다.
한편 이번 연구에 참여한 전문가 150명 중 60% 미래 기후변화가 부정적 시나리오로 전개될 것으로 관측했다. 국제적 협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도 지나친 자국 우선주의,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환경 관련 정책,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소비행태 등이 기후변화 대응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꼽혔다.
이상권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기후위기 시대, 기후변화 대책을 효율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에서의 공감대 형성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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