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굳건한 1위를 달리고 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윤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 출신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등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대선 출마 경험이 있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의 지지율도 급상승하면서 3강 구도를 형성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지난 22일부터 이틀 간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진행한 범야권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 윤 전 총장은 28.7%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홍준표 의원이 13.0%, 최 전 원장 8.5%, 유승민 전 의원 7.5%,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 하태경 의원 2.8%,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2.3%, 윤희숙 의원 2.1%,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1.8%, 박진 의원 0.4% 순이었다. 기타후보는 1.7%, 없음 15.9%, 모름은 8.1%다.
윤 전 총장은 지난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는 이어진 문재인 정부의 징계조치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공정'과 '정의'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윤 전 총장은 지난 3월 검찰총장직을 사퇴한 뒤 여러 여론조사에서 40%대를 유지하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일각에선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항마는 윤 전 총장 뿐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러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등판, 대권을 경험한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의 반등 등이 겹치면서 윤 전 총장을 향하던 지지율이 분산되고 있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아무래도 윤 전 총장이 등판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았나. 국민들도 윤 전 총장이 과연 국민의힘에서 대권에 출마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이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지지율 상승은 새로운 인물이자 문재인 정권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일 것"이라며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 출마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많은 국민들께서 이미 알고 계신다. 홍 의원의 경우 탄탄한 지지층을 갖고 있기 때문에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3일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이다.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5월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