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실수요와 무관한 부동산 대출에 대해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늘고있는 제2금융권 가계대출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다.
28일 은 위원장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경찰청이 참여한 부동산 시장 관련 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이 같이 밝혔다.
금융위는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코로나19 이후 증가한 시중 유동성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가계부채를 보다 촘촘히 점검·관리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법안 의결에 대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07.13 leehs@newspim.com |
이를 위해 지난 1일부터 확대 시행된 차주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현장에서 차질없이 안착하도록 면밀히 점검한다. DSR 확대 시행을 계기로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주는 대출관행이 뿌리내리도록 하겠다는 설명이다.
은 위원장은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시장 투자수요를 억제하고 시중의 늘어난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이 아닌 생산적 부문, 서민경제 지원에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금융권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도 강조했다. 금융업권간 규제가 다른 점을 이용한 2금융권의 대출 확대가 우려되고 있어 규제차익으로 인한 시장왜곡이 없도록 시장상황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폭은 63조3000억원이다. 제2금융권이 이 중 21조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 2019년 상반기 3조4000억원, 2020년 상반기 4조2000억원 증가와 비교해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은 위원장은 "가계부채 관리의 기본 원칙은 '갚을 수 있는 만큼만 빌려 활용해야 한다'는 것으로 명확하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올해 목표로 삼은 5~6% 수준에서 억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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