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대학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올해 2학기 전면 대면 수업 방침을 유보하고 9월 한 달간 비대면 수업을 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지난 28일 코로나19 관리위원회를 열어 2학기 개강 첫 날인 9월 1일부터 30일까지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수업 운영 계획을 수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비대면 수업 기간 동안 실험, 실습, 실기 등 과목 이수를 위해 대면 수업이 필요한 경우 정부의 방역지침에 따라 제한적 대면 수업을 진행한다.
비대면 수업이 종료되는 10월 이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수업 운영을 다시 조정할 계획이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서울대는 당초 올해 2학기 대면 수업 방침을 정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등교 제한으로 학생들이 진정한 대학 생활을 체험하지 못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정부의 방역지침 준수와 단과대학별 가용자원 범위에서 2학기 대면 수업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대는 100인 이상 대형 강의 금지, 강의실 2m 떨어지기 등 구체적 수칙을 발표하고, 교내 '원스톱 신속진단검사센터'을 설치해 코로나 검사를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신속 선제 검사를 받을 수 있게 했다. 또 학내 식당 밀집도를 낮추기 위해 운영 시간을 연장하거나 포장판매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그러나 내달 13일 2학기 수강신청을 앞두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1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대면 수업 방침을 일시 보류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10월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준비한 안을 실천할 예정"이라며 "대면 수업으로 가자고 처음 세웠던 원칙이 바뀐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철회가 아닌 조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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