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프리미엄 가전이 대세로 떠오른 지금, 고품질 철강 소재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온 아주스틸의 수혜가 시작되고 있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철강 제조는 통상 레드오션으로 여겨지는 산업이지만, 아주스틸은 고객사 니즈에 선제 대응하는 솔루션 마케팅을 해법 삼아 디자인 강판이라는 니치마켓을 개척해 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학연 아주스틸 대표 [사진=아주스틸] |
아주스틸은 가전용 컬러강판 개발 및 제조에 특화된 기업이다. 컬러강판은 철의 표면을 다양한 방식으로 가공해 항균 등 기능성과 화려한 외관을 부여한 철강 소재로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 프리미엄 라인과 건자재 등 다양한 부문에 적용된다. 국내 메이저 가전업체이자 글로벌 리딩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 2020년 기준 매출의 69.0%가 가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컬러강판 소재 개발부터 제품 양산까지 필요한 기술 및 제조설비를 모두 내재화했다는 점이 꼽힌다. 아주스틸은 자체 개발 기술인 롤투롤(Roll to Roll) 디지털 프린팅, UV 초박막 코팅을 비롯해 강판 표면을 디자인하는 모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한 기업이다. 컬러 코팅 라인(CCL)을 주축으로 제품화를 위한 모든 설비 및 공정을 직접 갖춰 고객사별 특화된 제품을 개발, 생산할 수 있다.
EVI(Early Vender Involvement) 협력 체계 역시 글로벌 유수의 고객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요인이다. EVI는 고객사의 신제품 기획,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새로운 제품 컨셉에 적합한 소재와 디자인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신제품 개발 초기부터 협력하므로 양산 물량을 확보하고 품질 안정에 따른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2018년부터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 11.6%를 기록한 아주스틸은 2020년 매출 5698억 원, 영업이익 284억 원을 달성했다. 올해에는 1분기에만 매출 1740억 원, 영업이익 145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50.9%를 달성, 연간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근 '가전테리어' 트렌드로 프리미엄 세그먼트가 전체 가전시장의 성장을 견인하는 가운데, 아주스틸은 가전용 컬러강판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지속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생산능력(CAPA) 확대를 진행 중으로, 컬러강판 CAPA는 지난해 말 연 12만 톤에서 김천공장 1차 투자를 거쳐 연 22만 톤으로 증가했다. 회사는 2차 투자를 통해 생산 가능 물량을 2022년 연 30만 톤까지 늘리는 한편, 기존 고객사 어플리케이션 적용 비중을 확대하고 국내외 거래선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고품질 철강 소재에 특화된 기술력 및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건자재, 자동차, 태양광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 특히, 자체 프리미엄 건자재 브랜드 '아텍스(Atex)'를 기반으로 건자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대리석, 타일, 목재, 벽지 등 기존 건축자재를 컬러강판으로 대체할 계획으로, 컬러강판은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높으며 고품질 커스터마이징 디자인이 가능해 시장 경쟁력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아주스틸의 기술력은 단지 경쟁사보다 앞선 정도가 아닌, 1960년대 컬러강판 개발 후 새로운 세대 진입을 의미할 만큼 획기적인 혁신 기술"이라며 "프리미엄 가전 시장 확대가 기회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속적인 고품질 소재 개발 및 고부가가치 신제품 출시, 국내외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외형 확대는 물론 수익성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아주스틸은 오는 2~3일 수요예측, 9일과 10일 청약을 거쳐 다음 달 20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693만7500주, 주당 공모가액은 1만2700~1만5100원으로, 공모 규모는 881억~1047억 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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