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효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한지 3년 만에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주요 계열사들이 2분기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0일 효성티앤씨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1420억원, 영업이익 387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3%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 관계자는 "코로나 장기화로 편안함과 건강함을 추구하는 생활방식이 확산되고 백신 접종으로 인한 대면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스판덱스 혼용률이 높은 의류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해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이 대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전망과 관련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는 반면 글로벌 공급확대 가능성은 적어 스판덱스의 수요대비 공급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마포 본사. [사진=효성] |
효성화학은 매출 6192억원, 영업이익 71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1881% 증가했다.
효성은 "주력인 폴리프로필렌(PP)을 프리미엄 시장으로 판매가격이 높은 미국·유럽 수출물량에 집중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면서 "비대면 소통에 쓰이는 전자기기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화면에 쓰이는 TAC필름과 반도체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NF3(삼불화질소)의 영업이익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전망과 관련해서도 "하반기 베트남 PP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 증설에 따른 추가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면서 "NF3의 경우 신규고객을 확보, 판매량이 증가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효성첨단소재도 매출은 8724억원으로 1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17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의 세계 시장 점유율 45%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자동차 시장이 회복되면서 타이어코드 수요가 폭증해 수익성이 큰폭으로 개선됐다.
다만 효성중공업은 매출 7056억원, 영업이익 403억원으로 각각 17%, 30% 감소했다.
효성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미국 등 해외법인 가동률이 일시적으로 저하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다소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에는 코로나19로 미뤄진 전력기기 수요 확대와 국내 전력 예비율 하락에 따른 설비 투자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 수주 확대에 따른 수익도 실적 개선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되며 액화수소 플랜트, 풍력발전 등 신성장동력 사업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주사인 (주)효성의 실적 역시 계열사들의 호실적으로 크게 상승했다. (주)효성은 매출 94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2180억원으로 2316%나 올랐다.
효성은 "하반기에도 계열사들의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효성의 호실적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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