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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환, 남자 도마서 깜짝 금메달…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기사등록 : 2021-08-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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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신호영 인턴기자 = 한국 기계체조 신재환(23·제천시청)이 도마 결승에서 깜짝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합계 14.783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재환이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2차 시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8.02 shinhorok@newspim.com

신재환은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으로 중간 순위 1위로 올라갔다.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난도 6.0점 기술을 펼치는 선수는 신재환과 터기의 아뎀 아실 둘이었다. 기술 난도가 높은 만큼 착지가 정확하게 이뤄져야 메달이 유력했다.

6번째로 나선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 '요네쿠라(공중에서 3바퀴 반을 도는 기술)'를 펼쳤다. 신재환이 공중에서 보인 기술은 완벽했다. 착지에서 살짝 밀려나 감점을 받았지만,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는 여자 체조 동메달리스트 여서정 아버지 여홍철 교수의 고유기술 '여 2(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내리는 기술)'를 선보였다. 역시 착지 과정에서 뒤로 밀려났지만, 14.833점을 기록했다.

남은 두 선수의 연기를 기다렸다. 두 선수 중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데니스 애블리아진이 1,2차 종합 점수를 신재환과 동점을 기록했으나 신재환이 선보인 연기의 난도 점수가 더 높았다. 신재환은 극적으로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체조장에는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9년 전 2012 런던올림픽 도마에서 양학선이 금메달을 딴 후 한국 기계체조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신재환은 여홍철, 양학선에 이어 '도마의 신' 후계자로 자리잡았다. 

신재환이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고난도의 '여2'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도쿄 로이터=뉴스핌] 2021.08.02 shinhorok@newspim.com

신재환은 국제체조연맹(FIG) 도마 랭킹 1위, 개인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남자 기계체조의 비밀 병기였다. 예선에서도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 전체 1위로 결선에 진출하며 메달 전망을 밝혔다.

 

shinhoro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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