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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총리 "필요하면 추가 방역강화조치 과감히 시행해 달라"

기사등록 : 2021-08-03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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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회의에서 "28일째 전국 확진자 네자리 넘어"
이번주가 유행 멈출수 있는 마지막 각오로 대응해야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부처는 이번 주가 유행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기관장을 중심으로 모든 간부가 현장을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해 달라"고 당부했다.

각 지자체도 지역별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추가 방역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 주기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부겸 국무총리가 3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에 참석해 발언을 위해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1.07.30 kilroy023@newspim.com

김부겸 총리는 "28일째 전국 확진자 규모가 네자리 수를 넘어가고 있다"며 "최근 수도권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지만 전체적인 확산세는 여전한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 총리는 "여름휴가 행렬도 계속되고 있으며 지난 금요일 하루 고속도로 통행량은 531만대로 여름 휴가철 중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방역당국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작 휴가지에서는 마스크 조차 쓰지 않은 피서객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심지어 지자체 행정명령을 어기고 풀-파티를 열거나 불법 심야영업에 나섰다 적발되는 사례도 발견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델타 변이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미국과 같이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도 마스크 쓰기와 같은 기본수칙을 다시 강조하고 있다는 점도 상기했다.

김 총리는 "남은 휴가철 동안에도 가급적 이동은 자제하고 이번 휴가만큼은 함께 하는 시간보다 휴식하는 시간으로 보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요양원, 교정시설, 군부대 등 집단생활 시설에서 소수지만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대규모 인원이 함께 생활하는 시설에서의 감염은 언제든지 더 큰 규모의 집단감염으로 확대될 수 있어 더욱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선제적 진단검사와 철저한 출입관리, 공용시설내 방역수칙 준수 등을 통해 시설내 감염이 지역사회로 추가 확산되지 않도록 미리미리 차단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각 부처는 '이번 주가 유행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기관장을 중심으로 모든 간부가 현장을 찾아 방역실태를 점검해 주기를 당부한다"며 "지자체에서도 지역별 방역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방역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 달라"고 했다.

코로나19의 불씨가 좀처럼 꺼지지 않는 가운데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퍼질 기미를 보이는 점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김 총리는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 사체가 강원‧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꾸준히 발견되고 있다"며 "특히 7월 들어 숫자가 부쩍 늘고 있어 우리 양돈농가에게는 폭염피해에 더해 또 하나의 근심거리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무엇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에 취약한 여름철인 만큼 차단방역 강화가 시급하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방역 울타리를 보강하거나 농장주변 소독과 출입통제 등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fair7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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