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서울대 청소노동자 사망사건과 관련해 기숙사 관장과 부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 관계자는 3일 "노유선 기숙사 관장과 남성현 부관장이 전날 총장단에 보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보직 사표를 수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대학교 정문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
사표가 수리되면 노 교수와 남 교수는 평교수 신분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지난달 30일 교내 청소노동자들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에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대는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가 나오자 오세정 총장 직속으로 직장 내 괴롭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전날 회의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조치, 유사사건 재발 방지 등을 논의했다. 또 향후 청소노동자의 유족, 노조와 만나 의견을 청취하는 자리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고용노동부의 행정지도 사항 이행에 맞춰 TF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무국, 인사과 등 관련 부처에서 논의가 이뤄지는 중"이라고 전했다.
청소노동자 이모씨(59)는 지난 6월 26일 서울대 기숙사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노조는 이씨의 죽음에 학교 측의 갑질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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