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당대표 직속기구인 대선예비후보 검증단 단장에 김진태 전 의원이 임명될 전망이다.
3일 이준석 대표는 경남 창원 방문 일정에서 취재진을 만나 "(대선예비후보 검증단장을) 현역 중에 모시기 어려워서 전직 의원으로 범위를 확대해 찾고 있다"며 "이 과정 중에 많은 분들이 김진태 전 의원을 추천해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진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부친 빈소에 들어서고 있다. 2021.07.09 photo@newspim.com |
이날 이 대표는 "대표실 산하에 검증단을 두겠다는 의도는 경선준비위원회가 좀 있으면 활동을 종료하고 선거관리위원회 체계로 가야하기 때문에 조직을 옮겨다니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속으로 둔다는 것은 독립적 기구가 된다는 거라 제가 제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아무래도 검증을 하기 위해서는 법조 경력이 있는 분들이 하는게 좋단 의견이 있다"면서도 "당내에서 검찰 등의 수사경력 가지신 분들이 대부분 특정 캠프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토로했다. 인력 풀을 가동함에 있어 "특수한 상황이 있다"는 부연이다.
대선예비후보 검증단 조직은 외부 네거티브 대응과 함께 상호비방의 가열을 막는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지난달 30일 전격 입당한 야권 지지율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둘러싼 각종 리스크들을 방어하는 역할을 이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전 총장은 처가리스크,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쥴리 의혹 등에 휩싸여 있고 120시간, 부정식품, 대구 민란 같은 막말로 지탄을 받아 여기에 대한 당의 우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최고위를 통해 "(검증단은) 상대측 공격이 예상되는 사안에 대해 미리 정보를 취합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방어논리를 개발하는 것이 주 업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 외에도 김태호 의원, 박진 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유승민 전 의원, 윤희숙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장기표 김해을 당협위원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등 10여명의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힘 대선 경선 버스에 탑승해있다.
대선예비후보 검증단장에 이름이 오른 김 전 의원은 검사 출신이자 강경보수를 대표하는 인물로도 꼽힌다. 특히 태극기 부대를 주요 지지 기반으로 두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원조친박으로 춘천을 지역구로 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의정 활동 당시인 2019년 법제사법위원회 윤석열 청문회에서 윤 전 총장과 맞붙기도 했다.
당시 김 전 의원은 "제가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인사청문회에 청문위원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청문회가 며칠 안 남아 준비할 시간도 적지만 윤석열은 제가 잘 안다. 적폐수사 공로로 그 자리에 올랐지만 본인 스스로가 적페의 장본인이다. 청문회 날이 기다려진다"고 밝혔다.
한편 이 대표는 대선예비후보 검증단 운영 형식에 대해 최고위원회와 논의를 거칠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기구 구성 등 세부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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