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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라씨로] "중장기 성장주 기대감"...美 카지노株 왜 뜰까

기사등록 : 2021-08-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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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베팅 본격화...산업 성장성 확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카지노 합법화' 지역 증가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4일 오후 4시58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 카지노 산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가운데 미국에선 카지노 관련주가 중장기 성장주로 주목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면 경제 정상화에 따른 오프라인 수요 회복은 물론, '온라인 베팅' 확산으로 산업 규모가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스포츠와 온라인 게임 결과에도 베팅 가능성을 열어두고 시장 규모를 키워가는 중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1~2주차에 미국 카지노 업계가 줄줄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카지노 업체인 펜 내셔널 게이밍(Penn National Gaming)은 현지시간으로 6일 2분기 영업 성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타격을 입었던 카지노 업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원만한 회복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온라인 카지노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훈풍을 타던 펜 내셔널 게이밍의 주가는 올 4월 초를 기점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영업에 차질이 생기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펜 내셔널 게이밍 측은 2021년 가이던스(목표치)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4.2%, 전 분기 대비 24.1% 성장한 12.7억 달러를 기록, 올해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도 양호한 지표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카지노 업체를 주목하는 이유는 '온라인 카지노'와의 시너지 기대감이다. 올 상반기부터는 MBA(농구)를 중심으로 스포츠 경기가 재개되며 온라인 스포츠 베팅이 본격화되고 있다. 펜 내셔널 게이밍의 경우 미국 로컬 기반 카지노를 보유했을 뿐 아니라 옴니채널을 통해 온라인 베팅 시장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보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에선 오프라인 카지노 업체들이 스포츠 베팅분야에도 계속 진출하다보니 카지노 베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서 라스베이거스 같은 일부 지역에서만 베팅이 가능했지만 최근 주별로 온라인 베팅도 가능해지고 베팅 방법도 다양해졌다"고 전했다.

국내와 달리 미국의 카지노 산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보급 등 각종 정부 지원책으로 비용이 많이 들자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온라인 스포츠 베팅을 합법화하는 지역이 늘면서다. 주(州) 별로 재량권을 주는 스포츠 베팅에 관한 법률은 지난 3년 전에 개정됐지만 온라인 카지노 합법화는 올해부터 본격화된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 카지노의 등장으로 이제 참가자들은 MBA 경기를 스트리밍으로 보면서 결과에 베팅할 수 있게 됐다. 단순히 승패를 점칠 뿐 아니라 많으면 한 게임당 500가지 경우의 수에 돈을 걸 수 있다. 한 선수가 5분 안에 몇 개의 골을 넣을지, 10분 내로 골을 넣을 가능성이 있기는 한지에 대해서도 베팅할 수 있다.

카지노업장 [사진=셔터스톡]

이제 미국에선 3가지 방법으로 카지노를 즐길 수 있다. 오프라인 카지노를 비롯해 온라인 스포츠 베팅과 데일리 판타지 스포츠(DFS, Daily Fantasy Sports) 등을 통해서다. DFS란 특정 리그 또는 대회의 프로 선수로 가상의 팀을 꾸리고, 실제 대회에서 선수들의 성과 통계를 기반으로 점수를 얻는 베팅 게임이다. 카지노를 즐기는 방법이 다양화지면서 카지노 산업의 확장과 관련주의 중장기적 성장성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대표적인 온라인 집중 카지노 기업으로는 드래프트킹스(Draftkings Inc.)와 팬듀얼(FanDuel)이 있다. 드래프트킹스는 스포츠 베팅 플랫폼 기업으로, DFS와 온라인 스포츠 베팅 등을 제공한다. 팬듀얼 역시 DFS를 대표업으로 삼고 있으며, 런던 증시에 상장한 플루터(Flutter Entertainment)의 비상장 자회사다.

미국 내 전통 카지노 업체 중에서는 펜 내셔널 게이밍(Penn National Gaming) 외에도 씨저스(Caesars Entertainment)가 주목받고 있다. 씨저스는 라스베이거스의 매출 비중이 30% 가량에 달하는 내수용 카지노 기업이다. 씨저스 역시 올해 구체적인 매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수익성 회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스포츠 베팅과 DFS로 성장판을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오프라인 카지노 기업 중에서는 윈 리조트(Wynn Resorts)과 MGN 리조트(MGM Resorts International) 등이 온라인 카지노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두 기업은 모두 미국 라스베이거스, 홍콩 마카오 등에서 카지노 사업을 영위해온 글로벌 복합리조트 겸 카지노 기업이다. 윈 리조트는 지난해 벳불(BetBull)을 인수하며 미국 온라인 베팅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MGN 리조트 역시 적극적으로 온라인 베팅 시장에 투자하고 있으며 이미 2019년 베팅 플랫폼 BetMGM을 출범해 미국 11개 주에서 운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카지노 매출이 다각화되다보니 한국보다 매출 회복 기대감이 크다"며 "다만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기업들의 단기 실적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기 성장성 측면에서 얼마나 빠르게 온라인 카지노로 진출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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