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우리 사회의 병폐로 전락한 586 기득권을 내 손으로 직접 해체하고 공정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 대선에 출마를 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5일 오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대선 예비 후보에 등록하고 "후보 등록을 직접 하러 왔다. 대리인을 보내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건방진 행동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5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제20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원희룡 캠프] |
이날 원 지사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서 편가르기, 기득권으로 전락한 586에 대해서 누구보다도 잘 아는 후보가 자신"이라며 "지피지기면 백전불퇴다. 586 기득권을 해체해서 온전한 나라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20대의 노동현장의 경험, 30대의 국민을 바라보면서 정치에 뛰어들던 때의 각오, 40대의 낡은 정치를 혁신하기 위해서 정치 생명을 걸고 싸웠던 보수 정당의 개혁의 몸짓, 50대의 쌓아왔던 행정경험과 혁신의 성과"도 피력했다.
특히 "30년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다음 세대가 더 잘사는, 더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박정희의 산업화, 김영삼·김대중의 정보화가 각각 30년 대한민국 먹거리를 만들었던 것처럼, 자신은 인공지능 혁신국가로 미래 30년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예비 후보 등록을 계기로 코로나 회복을 위한 100조원의 담대한 소상공인 자영업자 살리기 프로젝트, 국민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반반주택 등을 국민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일자리, 노동, 교육혁명, 탄소중립, 기후변화 등 모든 미래 먹거리 문제와 극단화된 자산, 기회 격차로 국민들이 절망하고 있는 기회 불공정 문제에 대해 국가가 적극적 역할 하는 국가찬스 공약을 적극적이고 현실적으로 제시해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
원 지사는 당내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편가르기'에 십자포화를 퍼붓기도 했다.
원 지사는 서류 제출 후 기자들을 만나 "20년 넘는 정치경험을 통해서 이런 구태정치를 처음 본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시대와 맞지 않는 낡은 생각들이 꽉 들어차 있는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을 향해서도 "전날 출마선언은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원 지사는 "준비가 안 된 후보들을 그 방향으로 이끌고 가는 것은 편가르기와 세력 싸움의 구태 정치, 그리고 자기의 공을 세우기 위해서 측근들이 실적 경쟁과 과잉 충성 경쟁이 아니냐"고 부연했다.
원 지사는 "인신 공격적인 음해 공작에 대해서는 맞서 싸우겠지만, 과연 문재인 대통령 이후의 대한민국 나라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그 비전과 방법, 계획에 대해서 준비돼 있지 않은 대통령을 우리가 순간에 현혹돼 선택한다면 개인이나 나라를 위해서 불행"이라고도 말했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은 노동시간 문제나 부정식품 선택권, 일본에 대한 관점이라든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발언 등으로 국민들이 (윤 전 총장에 대해) 지금 의문을 제기하고 비호감을 표시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의제들에 대한 생각이 윤 전 총장의 생각 속에서 저절로 나온 이야기라면 대통령으로서 준비는커녕 기본 자질이 안 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을 향해서도 "대선후보는 출마한 다음에 공부하거나 경험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이미 살아온 인생과 국가 리더로서의 공적인 준비와 역량으로 증명하는 자리"라고 비판했다.
또 "일반 국민들도 자기 소견이 다 있는 문제에 대해서 대답할 준비조차 안 돼 있다는 것은 과연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어떻게 생각하고 출마를 한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면서 "증명할 준비가 안 돼 있다면 공부부터 하고 경험부터 쌓고 차후에 도전하시라"고 직격했다.
이어 "당내 인사들은 원팀이 돼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이미 각오를 하고 있는 분들"이라며 "수권 능력과 나라의 비전에 대해서 어떻게 증명할 것인지, 치열한 경쟁과 비전과 대안을 보고 싶어 하는 국민들에게 엉뚱한 것만 내세운다면 왜 입당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지사는 윤 전 총장, 최 전 원장 등 당내 대권 주자들과 "치열한 검증과 토론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