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등이 제기한 당내 후보 검증단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 대표는 5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것이 논리 상으로 맞지 않는 것이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며 "본안 심리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 적격이냐 아니냐를 검사하자는 것이 말이 되나 본인들이 지금 검증하면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송 대표는 "상호 간에 거증하고 있는 것인데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나"라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 등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음주운전 추가 의혹 등과 관련해 당이 검증단을 구성해야 한다고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04 leehs@newspim.com |
송 대표는 이재명 지사 측에도 경기도가 재난지원금을 도 차원에서 100%로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이것은 여야정이 국회에서 기재부와 서로 협의해 합의한 안"이라며 "이것을 각 지방자치단체가 자기 실정에 따라 할 수 있겠지만 신중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경계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송 대표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요구한 한미 연합훈련 연기와 관련해서는 "이미 준비돼서 다시 (연기) 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에도 협상이 완전히 재개되는 경우라면 여러 고려할 요소가 있겠지만 통신선을 막 회복한 것 가지고는 어렵다. 지금 시간도 너무 촉박하다"며 "준비가 다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렵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설훈 의원 등 당내 5~60여명의 의원들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는 것과 관련해서는 "의원들의 그런 의견이 있는 것으로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정원장이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연기를 주장한 것에 대해서는 "그런 분들의 충정은 남북관계를 복원시켜 다시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한미동맹과 한미 간 신뢰를 기초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야 되는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종국적으로 북미 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것이 목표인 만큼 일단 한미 간에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고 역설했다.
북한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한미 연합훈련의 성격에 대해 북한을 침략하는 전쟁연습 훈련이라고 북한에서는 보고 있다"며 "현재는 휴전 협정 상태이기 때문에 적대적인 상태인데 이를 빨리 평화 협정으로 고치는 것이 북미 관계 정상화다. 빨리 그렇게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같은 이벤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남북 간 정상회담보다 더 선행돼야 할 것이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국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전략적 합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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