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7월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동월대비 48만5000명 늘면서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제조업·서비스업 대부분 업종에서 개선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업종별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보건복지·공공행정 등 관련 업종 일자리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숙박음식업·운수업 등은 장기 침체에 빠져있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7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동향'에 따르면 7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3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8만5000명 증가했다.
◆ 제조업·서비스업 회복세 지속…숙박음식업은 여전히 고전
우선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9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7만9000명 증가했다. 지난 1월 증가(5000명) 전환 이후 점차 증가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산업별로 보면 자동차(8만8000명), 금속가공(8만1000명), 전자통신(14만2000명), 기계장비(9만2000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고, 화학제품(-3만3000명), 기타운송장비(조선업·-7만8000명)는 감소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99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7만7000명 증가해 증가폭 확대를 이어갔다. 소비심리 회복,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정책지원 등의 영향으로 보건복지(11만4000명), 출판통신정보(6만4000명), 전문과학기술(5만9000명) 등에서 증가가 지속됐다.
고용보험 가입자수 및 증감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2021.08.09 jsh@newspim.com |
반면, 운수업(-7000명), 숙박음식(-1만5000명)은 감소가 이어졌다. 특히 숙박음식은 지난해 2월을 기점으로 감소세로 전환된 이후 장기 부진의 늪에 빠져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도소매, 숙박음식 등으로 대표되는 대면서비스업은 코로나19의 충격이 여전하고 4차 확산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될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성별로는 남성 가입자가 808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만5000명 늘었다. 여성 가입자 수는 630만9000명으로 27만명 늘었다.
연령별로는 29세 이하(10만6000명), 40대(4만4000명), 50대(13만3000명), 60세 이상(20만5000명)은 증가한 반면 30대는(-2000명) 감소했다. 사업장 규모별로는 300인 미만과 300인 이상에서 각각 37만명, 11만6000명 늘었다.
고용보험 자격 취득·상실 현황을 살펴보면 고용보험 자격 취득자는 70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9만1000명 증가했고 상실자는 63만6000명으로 6만6000명 늘었다.
취득자는 29세 이하(3만8000명), 제조업(2만명), 보건복지(1만9000명) 등 모든 연령과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 신규취득자(9000명), 경력 취득자(8만2000명)도 모두 늘었다.
상실자는 29세 이하(2만5000명), 보건복지(1만4000명), 교육서비스(1만2000명) 등 모든 연령과 공공행정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했다.
◆ 구직급여 지급액 1조393억원…1인당 153만1000원
7월 구직급여 지급액은 1조393억원으로 지난달(1조944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7월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6000명이다. 전년동월(11만4000명) 대비 8000명 줄었다. 반면 전월(9만1000명)과 비교하면 1만5000명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1만7000명), 건설업(1만3000명), 도소매(1만2000명), 사업서비스(1만1000명), 보건복지(1만1000명) 등에서 주로 신청했다.
전체 구직급여 수혜자는 67만9000명이다. 1인당 수혜금액은 153만1000원으로 지난달(157만9000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1회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건수당 수혜금액은 141만2000원으로 지난달(143만2000원)에 비해 소폭 줄었다. 1~7월 구직급여 총 지출액은 7조5236억원이다.
구직급여 신청・수혜 현황(천명, %, 전년동월대비) [자료=고용노동부] 2021.08.09 jsh@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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