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삼천포발전본부 3·4호기를 대체하게 될 액화천연가스(LNG)발전소가 경남 고성에 건설된다. 당초 대구에 건설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되면서 주민수용성 문제 해결을 위해 발전공기업 최초로 지방자치단체 공모 방식을 통해 LNG발전소 부지를 선정했다.
남동발전은 9일 경남 진주 본사에서 경남 고성군과 '천연가스발전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삼천포 3·4호기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한 LNG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당초 남동발전은 대구광역시 국가산업단지 내에 LNG 복합발전소를 건립할 예정이었지만 주민 반대로 사업을 접었다. 산업단지가 위치한 대구 달서구 구지면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발전소 건설을 반대했다. 이러한 상황이 계속되자 당초 유치에 긍정적이던 대구시 마저 지난 3월 건립 반대 입장을 표하면서 최종 무산된 바 있다.
한국남동발전 전경 [사진=한국남동발전] 2020.09.09 lkk02@newspim.com |
이에 남동발전은 지난 5월부터 발전공기업 최초로 지자체 공모를 통해 발전사업 부지를 선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삼천포 3·4호기의 천연가스발전소 대체부지 선정 과정을 진행해 왔다.
이는 지역 수용성 극대화와 지역주민 소통강화를 위해 발전사 주도로 부지를 선정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일반적인 선정방식에서 벗어나 발전사 최초로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로부터 유치 제안서를 제출받아 평가하는 공모 방식을 시행한 것이다.
남동발전은 경남 고성, 함안, 합천 등 6개 지자체(민간기업 포함)로부터 유치 의향서를 접수받아 해당 지자체, 주민, 의회 등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6월 말 주민과 의회 동의율 과반 이상의 지역수용성을 확보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유치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이어 전원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건설입지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역수용성과 건설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함으로써 입지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했다.
남동발전은 본 협약을 시작으로 향후 예정되어있는 대체건설 사업에도 공모 방식을 적용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성공적인 대체건설을 추진하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회천 남동발전 사장은 "새로운 입지 선정 방식이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른 천연가스 발전소로의 전환을 위한 부지선정의 모범 사례이자 주민과 의회의 과반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는 만큼 향후 사업추진에 있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9일 한국남동발전 진주 본사에서 남동발전과 경남 고성군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남동발전] 2021.08.09 fedor01@newspim.com |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