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네이버와 카페24가 1300억원 규모의 지분스와프를 단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를 맺었다.
10일 카페24는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유상증자를 통해 보통주 332만1169주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신주 발행가액은 4만1300원으로 총 1371억6427만9700원 규모다.
네이버가 유상증자 참여를 통해 신주 332만1169주를 취득하는 대신, 카페24는 1371억6453만4000만원 규모의 네이버 주식 31만327주를 현물출자 방식으로 취득한다. 이를 통해 카페24는 네이버 지분의 0.19%, 네이버는 14.99%의 지분을 각각 확보하게 된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네이버, 카페24 CI [사진 =각사] 2021.08.10 lovus23@newspim.com |
이에 따라 네이버는 카페24의 창림멤버인 우창균 이사(10.74%), 이재석 대표(7.79%), 이창훈 이사(6.90%) 등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분을 갖게 된다. 다만, 카페24는 "법규상 카페24 최대주주는 이재석 대표를 비롯한 특수관계인이 포함된 '최대주주 등'"이라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카페24-네이버간 플랫폼 연동 강화 ▲글로벌 전자상거래 진출 협력 ▲온라인 사업자 대상 마케팅·물류 서비스 지원 확대 등 긴밀한 사업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카페24가 제공 중인 ▲카페24 쇼핑몰 솔루션 ▲마케팅 서비스 ▲국내외 운영/판매 지원 서비스 ▲3PL(3자물류)·풀필먼트 등 물류 서비스 등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카페24를 통해 D2C(Direct to Consumer) 쇼핑몰을 운영중인 사업자들은 네이버가 제공하는 쇼핑라이브, 정기구독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각각 보유한 글로벌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직접 진출에 대한 긴밀한 협력도 추진될 예정이다. 카페24는 지난 2018년 일본 전자상거래 환경에 최적화된 현지 플랫폼을 런칭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의 일본 진출을 연내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카페24와의 협력을 통해 원활한 현지 시장 안착을 기대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D2C 모델의 성장에 박차를 가할 두 회사의 협력은 수많은 SME들의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자 글로벌 진출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하나의 브랜드이자 전문 셀러로 성장할 SME들이 포진한 스마트스토어의 잠재력과, 하나의 브랜드로 성장 중인 다양한 중대형 셀러들을 보유한 카페24의 노하우를 결합해 커머스 생태계를 더욱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카페24와 네이버의 협력을 통해 온라인 사업자들은 솔루션·마케팅·물류· 판매/운영 지원 등 전자상거래 밸류 체인의 주요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일본, 동남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누구나 창의만 있다면 쉽게 성공 가능한 혁신 플랫폼으로 함께 발전시켜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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