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1일 오전 08시36분 AI가 분석하는 투자서비스 '뉴스핌 라씨로'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가 최근 인수한 '베스타스의 미국 풍력타워 공장(Vestas Towers America)' 실적이 이달부터 반영된다. 올해 1200억원 정도의 신규 매출 인식이 기대된다. 수요 초과가 예상돼 11월부터 증설에 나설 계획이다.
[로고=씨에스윈드] |
11일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8월 2일부터 실적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올해 잔여기간 동안 약 1200억원 정도 신규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에스윈드는 앞서 지난 6월 Vestas Towers America를 약 17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미국 콜로라도주 푸에블로에 위치해 있으며 생산시설은 세계 최대규모다. 덴마크 풍력발전기 기업인 베스타스(Vestas)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자체 운영하고 있던 타워 생산법인으로 북미지역 물량을 소화해 왔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인수 이후에도 고객사인 베스타스로부터 지속적으로 물량을 확보할 것"이라며 "북미시장에서 베스타스는 적극적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필요한 타워를 푸에블로 공장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씨에스윈드는 인수 이후에도 안정적인 영업환경을 확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 측은 G사 등 글로벌 풍력발전기업들과도 추가 수주를 논의중이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인수한 업체가 베스타스의 자회사였기 때문에 기존에는 베스타스 물량만 했지만, 우리가 인수하면서 추가로 다른 기업들의 수주를 받을 수 있게 됐다. M&A 전부터 논의를 진행했던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수요초과가 예상, 올해 11월부터 증설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인수한 미국 공장의 현재 캐파는 약 5000억 정도인데, 11월부터 내년 중반정도까지 증설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작업이 완료되면 캐파가 6000~7000억, 많으면 1조까지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로 씨에스윈드는 미국시장에 진입시 조 바이든 정부의 'Buy America' 정책에 부합해 다양한 혜택을 얻고 반덤핑과 같은 보호무역주의 제재대상에서도 벗어난다. 미국의 정책 효과는 4분기터 본격화 될것으로 기대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친환경 산업 및 주가를 결정할 수 있는 정책 모멘텀은 올해 4분기에 본격화된다. 친환경 투자안이 다수 포함된 미국 2차 인프라 패키지에 대한 논의가 9월 중순 휴정을 마치고 본격화되며, 국내 역시 11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터빈 완성품 업체들의 마진을 악화시켰던 원자재 가격 상승 역시 최근 주춤한 상황이고, 씨에스윈드 역시 비슷한 시기에 미국 동부 공장 신설, 아시아 내 하부구조물 공장 등 신규 증설 계획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4분기에는 다방면에서 주가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씨에스윈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89억원, 282억원으로 전년대비 16%, 17%씩 증가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베스타스 미국 타워 공장과 포르투갈 타워공장 인수, 터키법인 증설로 씨에스윈드는 내년부터 고성장을 재현할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년 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000억원, 1508억원으로 올해 대비 36%, 2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주가는 작년에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작년 연간 상승률은 391%, 올해 들어선 6만5000원~9만원대의 박스권 장세다. 전일 종가는 7만9400원, 시가총액은 3조3484억원이다.
씨에스윈드 최근 3년 주가 추이. [자료=씨에스윈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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