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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200명 돌파] SK바이오 첫 국산 백신 눈앞…토종 백신 현주소는

기사등록 : 2021-08-11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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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유바이오로직스·HK이노엔, 합성항원 백신 개발 중
제넥신·진원생명과학, DNA 백신..."내년 긴급 사용 승인 목표"
mRNA 백신 개발도 한창...큐라티스 임상 1상 진입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국내 업체 중에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토종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 외에도 DNA 백신, mRNA 백신 개발도 한창 진행 중이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으로 임상단계에 진입한 국내 업체는 ▲SK바이오사이언스 ▲제넥신 ▲진원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 ▲셀리드 ▲HK이노엔 ▲큐라티스 등이 있다.

[사진=셔터스톡]

SK바이오사이언스는 국산 코로나19 백신 개발 중 처음으로 임상 3상에 진입하면서 선두에 섰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GBP510'의 긍정적인 임상 1/2상 중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이다. 표면항원 단백질을 신체에 주입해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로, 독감이나 B형 간염 예방 접종 등에 사용된다. 이 방식은 개발 역사가 긴 만큼 안전성이 높고 2~8도 냉장 조건에서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DNA 백신 개발 업체도 있다. DNA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DNA)를 주입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제넥신은 DNA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X-19N'에 대한 임상 2a상 투약을 마무리 했으며 데이터 분석 중이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지난 7월 GX-19N의 임상 2/3상 IND를 승인했다. 조만간 인도네시아에서 임상 3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제넥신은 임상 3상 중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년 긴급 사용 승인 신청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진원생명과학은 DNA 백신 후보물질 'GLS-5310'에 대한 임상 2a상에 착수했으며 연내에 임상 3상 진입 목표로 하고 있다. 진원생명과학 또한 임상 3상 결과에 따라 내년 상반기엔 조건부 허가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제넥신과 진원생명과학이 개발 중인 백신은 DNA 백신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표적으로 항원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유전자(DNA)를 주입해 체내에서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이 외엔 아직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유바이오로직스(합성항원 백신)는 임상 2상에, 셀리드(바이러스벡터 백신)와 HK이노엔(합성항원 백신)은 임상 1상에 진입했다.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개발도 본격화 됐다. mRNA 백신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등장한 신기술이다. 직접 바이러스를 주입하지 않고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원리로,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 업체 중에선 큐라티스가 유일하게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다. 최근 임상 1상 계획을 식약처에 승인 받은 것이다.

mRNA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꾸린 제약사들도 있다. 한미약품과 동아쏘시오그룹의 계열사 에스티팜, GC녹십자 등 3개 기업은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을 꾸리고 mRNA 백신 개발에 나섰다. 특히 에스티팜은 mRNA 백신 후보물질을 최종 선정했으며 전임상 후 연내에 임상 1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셀트리온도 최근 미국 트라이링크 바이오테크놀로지사와 차세대 mRNA 백신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mRNA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다양한 분야의 신약 개발에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mRNA 백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서 많은 업체들이 mRNA 백신 사업에 뛰어든 것 같다"며 "mRNA 백신의 장점은 신속 개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실제 모더나와 화이자의 경우에도 백신 상용화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km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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