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가석방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여 대표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는 헌정파괴 범죄에 맞서 촛불로 저항하면서 헌정질서를 지킨 시민들이 만들어낸 선거"라며 "그런데 대선 사유를 제공했던 국정 농단 범죄자 일당인 이재용 씨가 풀려나고 있다. 지난 대선 사유가 정치적으로 부정되고 있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여 대표는 "대선 사유를 부정하는 것은 그 결과를 부정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법무부 장관을 앞세웠지만, 이재용 씨가 풀려나는 지금 이 순간을 만든 당사자는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과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8.13 leehs@newspim.com |
그는 "대통령이 자신이 선출된 지난 대선 사유와 그 결과를 부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헌정파괴 범죄자를 풀어주는 것 자체가 촛불 시민들이 지켜낸 헌정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재용 씨를 풀어주는 것은 재벌에 대한 특혜이자, 이재용씨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며 "사회적 특수계급의 제도는 인정되지 아니하며, 어떠한 형태로도 이를 창설할 수 없다는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촛불을 밝혔던 시민들의 저항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바람을 배신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이재용 씨를 풀어주는 것은 문재인판 정경유착이라 부를 만하다"며 "투자를 대가로 총수를 풀어준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고, 정경유착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정경유착으로 구속한 범죄자를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으로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씨가 풀려나는 지금 이 순간은 국정농단 범죄자 박근혜 씨 사면으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며 "이건 나라냐고 되묻는 시민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촛불 대선을 부정하고, 촛불 시민들이 지켜낸 헌법 가치를 무너뜨린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며 "재벌을 사회적 특수계급으로 용인하고, 새로운 형태의 정경유착 문화를 만들어낸 행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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