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백신 공급 차질을 비판하며 전 세계 주요국에 파견해 백신 확보를 지원하는 전담대사를 임명할 것을 건의했다.
오 시장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지금 가장 큰 문제는 낮은 백신 접종률"이라며 "초기 백신 확보 실패로 인한 현재의 낮은 백신 접종률은 현재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후폭풍으로 다가왔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안전통합상황실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구청장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8.10 kilroy023@newspim.com |
'Our World In Data'가 지난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백신 접종 완료율은 1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가장 적은 수치다. 전 세계 평균 15.3%와 비교해도 소폭 낮다.
오 시장은 "최근 확산세는 고통을 인내해달라며 방역지침만 강조하는 것으로는 해결책이 될 수 없다"며 "대통령께서는 확진자 증가가 델타 변이에 따른 전 세계적 현상이며 여전히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백신 접종 완료율만 보면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백신 확보를 위한 전담대사를 임명해 독일, 미국,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 전 세계 주요국에 파견해 백신 스와프 협정 체결은 물론 백신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전략을 강구할 것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더 이상 정부의 외교력 부재로 인해 백신 공급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민간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원활한 백신을 공급하는 것만이 4차 대유행으로 인한 4단계 거리두기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