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중국 증시의 가장 핫한 종목인 전기차 배터리 기업 닝더시대(寧德時代, 영덕시대)가 비공개 발행 주식을 매각해 582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한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출렁이는 등 증시가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덕시대가 이번에 조달하는 금액은 이 회사의 2020년 전체 영업 수입(매출, 503억 위안)을 크게 초과하는 규모로 민영 기업으로만 볼때 A주 사상 최대 금액이다.
시가총액에서 영덕시대는 1조 위안을 훌쩍 넘어섰으며 중국 A주 증시 4400 여 개 상장사 가운데 시가총액이 영덕시대 이번 거액의 융자 금액(582억 위안)을 넘어서는 회사도 265개 뿐이다.
영덕시대는 이번 융자 자금을 리튬이온 배터리 분야 수소 에너지 연구 개발, 부족한 유동자금을 메우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싱예증권(興業,흥업증권)은 최근 A주의 가장 핫한 종목 영덕시대가 12일 저녁 거액 융자를 통한 증자계획을 밝힌 직후 심야 컨퍼런스 투자 회의를 개최했다. 흥업증권은 영덕시대의 이번 증자를 통한 리튬사업 확대 계획이 글로벌 업계상황에 부합한 것으로 이 종목 투자에 한층 확신을 갖게 해준다고 결론을 내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특파원 = 전기차 배터리 기업 영덕시대 주가가 비공개 발행 주식 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 발표 다음날인 8월 13일 급등락세를 나타냈다. [사진=텐센트]. 2021.08.13 chk@newspim.com |
비공개 발행주식 매각을 통한 증자 계획을 밝힌 다음날인 13일 영덕시대의 주가가 4% 급락한 상태에서 장을 시작했다가 오전 10시를 갓 넘은 시각 5%이상 치솟는 뒤 다시 0.79% 상승한 주당 505.97위안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영덕시대의 최신 총 시가총액은 1조 1784억 위안을 기록했다.
영덕시대는 이번 증자가 회사의 장기 발전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전체 증자액이 시가총액의 6% 미만으로 감독관리 당국이 정한 30%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영덕시대는 직전 증자액 200억 위안 가운데 이미 70%를 모두 소진했으며 이번 증자액 582억 위안은 2022년 수소 에너지 등 핵심사업을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대응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중신(中信)증권은 긴급 보고서에서 영덕시대의 증자 조달 자금 582억 위안은 선진 기술 연구개발 투자를 비롯해 동력 배터리 등의 설비 확장에 사용할 것이라며 전기차 성장이 가속화하는 추세에서 영덕시대 증자는 합당한 결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진단했다.
중신증권은 영덕시대에 대해 계속 매수가치가 있는 추천주로 권하면서 목표가를 원래 발표했던 주당 764 위안으로 계속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의 PER는 8월 13일 현재 172에 달하고 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