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기아가 오는 2023년 말 출시 예정인 EV7(가칭) 예상도가 공개됐다. 긴 주행거리와 세련된 외관으로 인기를 끌었던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보다 강력한 이미지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13일 해외 자동차 전문매체는 기아가 공개한 티저 이미지와 EV6 디자인을 바탕으로 EV7의 예상도를 제작, 공개했다. 스파이샷으로 확인됐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기며 정면부와 측면부 모두 각진 실루엣을 드러냈다.
[사진=Motor.es 캡처] |
준중형 SUV 스포티지보다 더 큰 비율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되며, C필러에 고정된 세 번째 창이 특징적이다. 특히 차량의 유리창을 기존의 SUV에서 볼 수 있는 크기보다 작게 만들어 스포티함도 살렸다.
전면부 디자인도 눈에 띈다. 기아 고유의 '타이거 노즈' 디자인을 전기자동차에 맞게 새롭게 해석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가 적용됐다. 헤드램프는 더욱 얇아졌다. 범퍼 하단의 공기 흡입구 그릴은 세로형으로 제작됐다. 앞서 출시된 EV6 모델의 경우, 스탠다드·GT·GT-Line별로 그릴이 각각 다르게 디자인돼 고르는 재미가 쏠쏠했었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적용으로 개방감 있는 실내가 예상된다. 전용 플랫폼은 배터리가 하단에 낮게 배치되는 저중심 설계로 차량 실내 바닥을 편평하게 만들어준다. 넓은 실내가 요구되는 SUV 차량인 만큼 공간 활용이 기대된다. 시장에선 5인승 이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이동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개념의 V2L(Vehicle To Load)도 탑재될 전망이다.
아울러 디지털 계기반과 디스플레이가 연결된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신형 스포티지와 EV6 등 신차 모델에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곡면으로 연결된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바 있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EV6보다 긴 500km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출시된 EV6의 롱 레인지 모델(77.4kWh 배터리)의 산업부 인증 1회 충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475km다.
한편 기아 EV6는 사전예약 첫날 기아 승용 모델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을 통틀어 역대 최대인 2만1016대를 기록해 흥행을 예고한 바 있다. 기아는 오는 2026년까지 전용 전기차 7종, 파생 전기차 4종 등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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