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여야 주요 대선주자들이 제76주년 광복절을 맞아 입장을 발표했다. 야당인 국민의힘 주자들은 문재인 정부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이를 되돌리겠다고 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은 과거 청산이나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 등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5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1대, 2대, 6대, 10대 경기도 지사를 언급하며 "이들 모두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이 사실을 명시했다"며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과거 청산이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이라며 "76주년 광복절, 잘못된 역사를 직시하는 용기를 토대 삼아 미래로 나아가겠다 다짐한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경기도지사 photo@newspim.com |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의 의미를 기렸다. 이 전 대표는 "홍범도 장군의 혼이 우리 땅으로 돌아오고, 애국지사들의 위대한 삶이 온전히 기려지는 것처럼 우리가 당면한 많은 일들도 제 자리를 찾고 완전해지기를 꿈꾸는 오늘은 특별한 광복절"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백범 김구 선생의 첫 광복절 연설처럼, 잠시 멈춰 있는 남북 평화의 길이 다시 연결되고, 코로나19로 멀어진 사람들의 거리도 회복되길 간절히 기원한다"며 "평화의 재개와 일상의 회복, 지금의 어려움을 도약으로 반전시키는 그 일에 저 또한 온 힘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전 검찰총장 photo@newspim.com |
야당 주자의 입장은 달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참담한 어둠 속 독립을 향한 외침이 나라의 빛을 밝혔다"며 "그러나 지금 이 순간 우리 앞에 놓인 시련과 고통도 이루 말할 수 없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 약자를 외면하는 이념 중심의 정책,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진영의 논리가 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상식에서 다시 출발하겠다. 국민 개개인의 꿈을 멀게 했던 모든 것들을 다시 제자리로 돌리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며 "나라를 정상화하는 일이라면 어렵고 고통스러운 길이라도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각오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한일관계 회복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광복절을 맞이하면서 꽉 막힌 한일 관계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았다"며 " 제가 내린 결론은 원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 원칙에는 과거사 해결 방안, 상호 이해 노력, 미래를 향한 공동 협력 등에 대한 입장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1998년 김대중 대통령이 일본의 오부치 총리와 함께 발표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을 주목하며 "오부치 총리는 과거사에 대한 '통렬한 반성과 사죄'를, 김대중 대통령은 '미래지향적으로 나가기 위해 서로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며 "양국 정치인들이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좋았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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