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7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30여년 만에 봉환된 것과 관련, "2019년 4월에 문재인 대통령이 중앙아시아를 방문하며 카자흐스탄도 방문했는데 이 문제에 대해 대통령이 강하게 요구하고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박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신북방정책을 추진했는데 이 정책으로 인해 양국간에 여러 교역과 관계가 활성화되고 신뢰가 쌓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15일 한국으로 봉환되기 위해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공항에서 국군의장대에 의해 특별수송기(KC-330)로 운구되고 있다.[사진=청와대] 2021.08.15 photo@newspim.com |
박 수석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에 30여년의 긴 시간이 걸린 배경도 자세히 설명했다.
박 수석은 "노태우 정부 시절부터 북방정책을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시도를 하고 도전을 해온 것"이라며 "이제 저희 문재인 정부 들어와서 드디어 모셔올 수 있게 되었는데 이게 지난 30년 동안 쭉 쌓아왔던 그런 공든 탑이다.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정말 영광스럽게도 그 마지막 맨 위에 이제 그 탑을 완성하는 그런 돌을 딱 하나를 놓게 되었다, 이런 뜻이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은 남북 모두와의 수교 국가"라며 "그리고 홍범도 장군께선 아시다시피 고향이 평양이시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으로 귀국하시는 것이 중요하지만 또 다른 의미의 고향으로 돌아가셔야 되는 또 의미도 있지 않겠나"라고 한국과 북한이 동시에 봉환을 요구해 카자흐스탄 입장에서 외교적으로 결정하기 어려웠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또한 "카자흐스탄에 사시는 고려인들이 위치가 대단하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의 영웅일 뿐만 아니라 그 고려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시기 때문에 당연히 고국으로 돌아오셔야 되지만 그러나 고려인들 입장에 보면 워낙 이게 섭섭하고 서운한 일 아니겠나"라며 "그래서 이제 그런 고려인 사회의 지지, 이런 것들도 사실 굉장히 오랫동안 이렇게 쌓여와서 겨우 이제 지지가 되었고 오게 되었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다"고 고려인들의 지지가 바탕이 됐음을 강조했다.
그는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 과정에서 우리 전투기가 좌우에서 호위하는 장면을 연출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반드시 최고의 예우로 모시겠다, 이런 다짐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런 모든 것들이 다 최고의 예우를 하겠다는 약속을 국민을 대표해서 지키신 것"이라며 "마지막에 대통령의 그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보았는데 제가 그것을 아마 모든 국민의 마음, 진심이 담긴 환영의 표상이다, 이렇게 표시를 하긴 했지만 아마 모든 국민께서 그렇게 감동의 눈물로 장군을 맞이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러한 전투기가 호위하고 하는 모든 하나하나 의전과 이런 것들 통해서 이것이 정말 대한민국이라는 국가구나라고 하는 것을 다시 한번 온 국민이 함께 감동적으로 보았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