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중국인이 9년째 국내 부동산 매입 외국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국내 부동산매수 외국인수 및 비율 연간 추이. [자료=등기정보광장] 유명환 기자 = 2021.08.17 ymh7536@newspim.com |
17일 직방이 등기정보광장에서 발표하는 매매에 의한 소유권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외국인 부동산 매수는 전체 대비 0.69%로 집계됐다. 수치는 1% 미만이지만 지난해를 제외하곤 2010년(0.20%)부터 매년 꾸준한 상승세다.
부동산 매수 외국인 국적은 중국과 미국, 캐나다 3개국이 2010년 이후 상위 3위권을 유지 중이다.
특히 중국 국적 비중이 최근 압도적으로 늘었다. 중국은 2010년 10.96%로 매수 비중 3위였으나, 2013년 36.48%로 1위로 올라섰고 2017년 부터는 60~70%의 비중으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선 중국 국적의 외국인은 경기 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그다음으로 인천과 서울 지역 부동산을 사들였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의 외국인도 역시 경기지역 부동산을 가장 많이 샀지만, 중국 국적 외국인과 달리 서울지역 부동산도 많이 매수했다. 그 외에 충남, 인천, 강원지역도 매년 미국 국적자가 많이 매수한 지역 상위 순위에 올랐다.
시군구별로는 미군 기지 이슈가 있었던 경기 평택시를 가장 많이 매수했다.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도 2018, 2019년 많이 매수했다. 그 외에 부촌인 서울 강남구, 용산구 거래도 많았다.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위한 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보유 주택 수 산정·자금 출처 소명 등이 어려운 외국인은 내국인보다 상대적으로 거래가 자유로워 역차별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직방 관계자는 "전체 부동산 거래에 비해 외국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하지만, 지역별로 미치는 영향은 이와 다를 수 있다"며 "국내 경제 규모가 커지고 그에 따른 외국인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미비한 법률과 제도에 대한 정비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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