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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안상수 "국민의힘, 쓰레기 아닌 것 증명하라"

기사등록 : 2021-08-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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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 깨져 당 존립 위태로워진 상황"
"후보들 직접 만나 이야기 하겠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이 정권 교체는커녕 욕이나 듣고 있다"며 "당의 존립마저도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예비후보는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이 쓰레기가 아닌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 예비후보는 후보들을 직접 만나 단합의 뜻을 관철시킬 계획이다. 

안 예비후보는 "며칠 전 광화문과 명동거리에 나갔는데 국민들이 '국민의힘에 쓰레기들만 모였나, 정신 좀 차려라'라고 외쳤다"고 운을 뗐다.

그는 "당 지도부는 제발 정신을 차리라"며 "문재인 정권으로 무너진 국민들 한 명, 한 명의 사람으로서의 인간적인 삶을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그리고 당에서 젊은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면서, 우리 당은 2030을 비롯한 전 국민들의 국민정당으로 거듭났고, 희망을 보았다"면서도 "최근 후보와 대표, 집행부 갈등 또는 후보 간 갈등은 수위를 넘어도 너무 넘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국민들이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표출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더 이상 상호 비방을 중지하고 당과 후보자 정신을 가다듬고 정권 교체에 매진해야 하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끝으로 "사태가 진정이 안 되면, 저로서도 중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1.08.17 kilroy023@newspim.com

다음은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의 기자회견 전문이다.

저는 며칠 전에 광화문과 명동거리에 나갔습니다. 거리를 걸으면서 만난 우리 국민들이 "국민의힘! 쓰레기들만 모였나, 정신 좀 차려!"라고 외쳤습니다.

지금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정책의 잘못으로 우리 국민들의 건강과 경제가 엉망인 채 하루하루를 불안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폭정과 실정, 불공정과 정의롭지 못한 국정운영으로 자유민주주의 정체성까지 훼손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경제와 공정에 대해서 걱정이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들은 유일한 희망인 정권교체만 바라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단일화하고 국민의 뜻을 모은다면, 틀림없이 정권교체는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어떻습니까? 정권 교체는커녕 욕이나 듣고 있습니다. 신뢰도 깨져서 당의 존립마저도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서울 시장 보궐 선거에서 오세훈 시장 그리고 당에서 젊은 후보가 대표로 당선되면서, 우리 당은 2030을 비롯한 전 국민들의 국민정당으로 거듭났고, 희망을 보았는데, 최근 후보와 대표, 집행부 갈등 또는 후보 간 갈등 수위를 넘어도, 너무 넘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실망을 넘어 분노까지 표출하게 된 겁니다.

국민의힘 지도부 제발 정신 차리십시오! 우리 국민들의 희망, 염원 어떻게 책임질 겁니까? 문재인 정권으로 무너진 국민들 한 명, 한 명의 사람으로서의 인간적인 삶, 어떻게 책임질 수 있겠습니까?

저는 당과 함께한 지 26년이고 선거 10번, 경선 4번을 치르고, 대선 5번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또 인천광역시장과 국회 3선 그리고 야당의 중진으로서, 현 상황이 걱정되어 밤마다 잠을 이룰 수가 없습니다.
현재 당의 상황이 매우 위태롭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출발을 하자고 제안합니다. 제가 책임지고 중재하겠습니다.

저는 2012년 대선에서 경선에 참여한 바가 있습니다. 당시 박근혜,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후보 등과 최종경선 후보로 참여했습니다. 그때도 지금과 유사한 상황이 있었습니다. 당시 후보들 간의 갈등이 극에 달해서, 3일 정도 경선이 중단됐습니다. 그때 제가 후보 중 한 사람으로서 나서서 중재했습니다.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복 속에서 후보가 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을 이겼습니다.

안철수 후보 등 야권의 압도적인 지지 여론에도 불구하고 박근혜 후보가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은 축복 속에서 후보가 결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 당이 단합하여 좋은 모습으로 후보를 결정하고, 단일화하는 과정을 거치면 100% 정권 교체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더 이상 상호비방을 중지하고 당과 후보자 정신을 가다듬고 정권교체에 매진해야 합니다.

저는 단합을 바라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후보들을 방문해서 저의 뜻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동참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만약, 사태가 진정이 안 되면, 저로서도 중대한 결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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