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최근 이준석 대표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녹취록 공방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느 정당에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며칠 사이에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3월 24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2021.03.24 kh10890@newspim.com |
김 전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공정한 대선 경선 관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가 취임 이후 당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애를 많이 쓰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것도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잡음은 곧 해소될 것이라고 본다. 특히 내년 대선을 앞두고 당이 다른데 신경쓸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이준석 대표도 내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지 못하면 (본인의) 정치 커리어에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본인도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 (갈등을) 해소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국민의힘 대권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점심 식사를 한 것에 대해서는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이 점심 식사를 하자고 약속해서 만난 것"이라며 "그 자체가 어느 대선주자에게 특별히 관심을 가졌다고 판단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선을 그었다.
윤 전 총장은 정갑윤 전 부의장이 '정권교체를 위한 인물은 윤 전 총장이 유일하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저는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밥만 먹고 헤어졌는데 정 전 부의장이 본인 생각을 말한 것이다. 정 전 부의장이 현재 야권 대선주자를 봤을 때 큰 선택지가 없지 않겠느냐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늘 이야기 하지만 한 번 몸 담았던 곳을 나오면 그곳에 더 이상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제 자세"라며 "너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어 "대선이 되면 선거대책위원회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거기에 껴서 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여당도 야당도 가봤지만 내 임무가 끝나면 떠나는 것이지 미련을 갖고 다시 뒤돌아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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