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반도와 일본열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는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영향으로 23일 경상해안권과 울릉·독도에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경북 동해안권 지자체는 22일 오후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태풍 대비책 점검에 들어갔다.
태풍 '오마이스'는 22일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10km 부근 해상을 지난 이날 오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40km 부근 해상에 도달하고 23일 오전 9시쯤 제주도 서귀포 남남서쪽 약 430Km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됐다.
제12호 태풍 '오마이스' 예상진로도[사진=기상청홈페이지] 2021.08.22 nulcheon@newspim.com |
'오마이스'는 24일 오전 무렵 우리나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후에도 정체전선 비구름이 형성되고 저기압 영향이 더해져 25일까지 경북동해안을 비롯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괸측했다.
23~24일 경북 동해안과 울릉.독도에는 시간당 30~50mm 내외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50~150mm의 깅수량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으로 많은 비가 원활히 배수되지 않을 수 있다며 해안가 저지대에서는 침수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바람의 특성상 지형적인 영향으로 건물과 건물 사이에서는 더욱 강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간판이 떨어지거나, 야외 설치물, 유리창 파손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설물 점검과 보행자 안전에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강한 비와 바람에 의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며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줄 것도 당부했다.
북상하는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상은 23일 오후부터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소형 선박은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고,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대구와 경북권의 23일 비가 예보된 가운데 아침기온은 대구가 23도, 경북 안동은 21도, 포항은 24도, 울릉.독도는 23도는 분포를 보이겠고, 낮 기온은 대구 26도, 안동은 25도, 포항 26도, 울릉.독도는 26도로 관측됐다.
김병삼 포항시 부시장이 22일 오후 태풍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대응책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포항시] 2021.08.22 nulcheon@newspim.com |
태풍 북상 소식에 포항시 등 경북 동해안권 지자체는 22일 긴급대책회의를 갖는 등 태풍 대비에 들어갔다.
김병삼 포항시 부시장은 22일 오후 간부공무원들이 참석한 태풍 대비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태풍 진행상황 실시간 모니터링 등 신속 대응을 위한 상황전파, 주요 관광지.비닐하우스.축사 등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 특보 발효 시 전직원 비상근무 발령, 주민불편 최소화를 위한 응급복구 지원 등 대비책 전반을 점검했다.
대책회의에서 포항시는 태풍의 경로가 유동적이나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고, 연이은 폭우로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지역자율방재단, 이·통장 등 민간단체와 협조체계를 유지해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키로 했다.
포항시는 각종 시설물 안전점검 등 선제적 대응 통한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영덕군도 이날 대책회의 갖고 모니터링 강화에 들어가는 한편 산사태, 급경사지역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예찰을 강화하고 출입을 통제했다.
영덕군은 또 이날 오후 안전재난문자 등을 통해 "23~24일 영덕지역에 강한 바람과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선박,간판, 창문, 비닐하우스 등 취약시설물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영덕군은 계곡, 야영장 등을 대상으로 사전 대피할 것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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