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신성룡 기자 = 코로나19 치료병상 가동률이 75%를 넘기면서 대전 지역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이 1곳도 없고 충남·세종도 1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 4차 대유행 장기화로 49일째 10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병상 부족이 가시화 되고 있다.
방역당국은 기본적으로 중증환자 병상은 권역별 대응을 통해 병상 확보 대책을 마련해 가용 병상 30% 수준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3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의 중증환자 전담 병상은 총 821개 중 273개(33.3%) 병상에 입원 가능하다. 대전의 경우 확보한 14개 병상을 모두 소진해 사용 가능한 병상이 1개도 없으며 세종과 충남도 1개만 남은 상황이다.
전국의 준중환자 병상은 총 438개로 이 중 160개(36.5%) 병상이 남았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에서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이지만 경북은 준중환자 치료를 위한 병상이 모두 차 있어 사용 가능한 병상이 없다. 인천과 대전, 전남, 제주 4개 시도의 경우 준중환자 병상 2개씩만 남았다.
전국적으로 사용 가능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8841개로 현재 2236개(25%)만 사용 가능하다. 경증·무증상 확진자가 격리 생활을 하는 생활치료센터는 84곳으로 지자체 운영 포함 정원 1만9368명 중 1만 1149명(57.6%)이 이미 입소된 상태다. 현재 수용 가능한 인원은 8219명(42.4%)에 불과하다.
중수본은 신규 확진자 증가로 인해 일부 지역 병상 사용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권역별 여유병상과 연계해 치료 병상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특정 지자체의 생활치료센터 병상이 모자란 경우에는 권역 내 다른 지자체 센터로 배정을 전환하고 있다"며 "권역별 병상 활용을 통해 아직까지 중증환 병상에 차질을 빚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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